IBK증권 "미국채 5% 부담 현실화…AI 투자·사모신용 위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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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AFP·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IBK투자증권은 18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선에 도달하면서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이 현실화하고, 사모신용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표면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미국 금리가 5%선에 도달했다는 것은 투자와 거시경제 전반을 압박하는 금리 부담 역시 임계점에 접근했다는 의미"라며 "이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5%대 금리가 일시적인 반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정책 기조를 인하 쪽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5% 전후나 5%대 초중반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글로벌 장기금리의 벤치마크로 꼽히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6일 장중 5%를 넘어선 뒤 17일에는 4.93% 수준으로 소폭 내려왔다. 다만 여전히 5%에 가까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장중 5.04% 안팎까지 오르며 2007년 7월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이 유가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봤다.
기대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전망뿐 아니라 장기채를 보유할 때 투자자가 요구하는 추가 보상인 '기간 프리미엄'도 함께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등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재정 부담을 키우면서 기간 프리미엄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불거진 AI 투자 속도 조절론도 고금리와 무관하지 않다고 봤다.
AI 개발의 보안 문제나 후발주자 견제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 부담을 줄여야 할 현실적인 필요성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이 시점에서 AI 투자 속도 조절론이 나온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급증하는 투자 부담에 대한 현실적인 필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용시장에 미칠 영향도 경계했다. 고금리가 장기화할수록 상대적으로 재무 여력이 취약한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이 먼저 커지고, 이 같은 위험이 사모신용 시장 등을 통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 사이클에서 심화한 기업 간 양극화가 신용위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은 연준에서 발표하는 DKW 모형을 토대로 현재 미국 10년물 금리의 적정 수준을 약 4.2%로, 경기 변곡점에 해당하는 상단 임계치를 5%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현재 금리가 이미 경기와 신용 여건을 압박할 수 있는 구간에 근접했다는 의미다.
정 연구원은 "5%라는 숫자 자체보다 시장금리가 신용위험을 현실화하거나 투자를 빠르게 위축시키면서 경기가 변곡점을 맞는 임계점에 도달했거나 근접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hell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8일 08시4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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