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하루 뒤 절반 남고 열흘 지나면 22%, 한 달 후엔?
NH농협은행 제공
‘월급쟁이’들은 급여를 받으면 각종 비용이 빠져나가 급여일 다음 날 통장엔 급여의 57%, 열흘 뒤엔 22%만 남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농협은행이 올해 1~6월 은행 급여 이체 고객(세후 100만원 이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급여 소득자들은 월급을 받은 지 하루가 지나면 평균적으로 급여의 57%만 통장에 남는 것으로 조사됐다. 닷새 뒤에는 35%가 남고 열흘 후에는 22%만 남았다. 한 달 후 남는 월급은 3%에 그쳤다.
이처럼 ‘월급이 통장을 스치는’ 경향은 20대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급여일을 기준으로 입출금통장 잔액을 추적한 결과, 20대는 급여 수령 후 하루 만에 잔액의 25%가 빠져나갔다. 한 달 후에는 52%가 나가 잔액은 48%로 낮아졌다.
반면 60대는 한 달 후에도 잔액이 76% 수준으로 유지됐다. 40대의 급여 수령 한 달 후 평균 잔액은 57%로 60대보다는 낮았으나 20대보다 높았다.
NH농협은행 제공
급여일 이후 입출금통장 잔액이 100만원 이하로 감소한 고객 비중을 보면 세대별 차이가 더욱 뚜렷했다. 20대는 10명 중 6명(62%)이 월급날 이후 10일이 되는 시점에 통장 잔액이 100만원 이하로 내려갔다. 60대 이상은 10명 중 3명(28%)에 그치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이 비중은 낮았다.
입출금통장에 보유한 잔액 규모도 연령대가 높을수록 컸다. 20대의 평균 잔액(중앙값)은 75만원에 그쳤지만 30대 118만원, 40대 156만원, 50대 216만원, 60대 이상 356만원으로 분석됐다. 60대 이상의 평균 잔액은 20대의 약 4.7배에 달했다.
60대 이상은 10명 중 2명 이상(25.4%)이 입출금통장 잔액이 1000만원을 넘었지만 20대에서 이만큼 보유한 사람은 7%에 불과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11%, 13%가, 50대는 18%가 잔액이 1000만원 이상이었다.
급여이체 고객의 월급 중앙값은 317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69만원으로 가장 많고 40대 446만원, 30대 364만원, 60대 이상 308만원, 20대 303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급여일은 25일이 42.1%로 가장 많고 10일(13.3%), 21일(13.2%)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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