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호, 28일 우루과이전 ‘이강인 투톱’ 띄운다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대표팀 감독(49·사진)이 우루과이전에서 대표팀의 핵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소속팀과 같은 위치에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소속팀에서 4-4-2 전형의 전방 공격수로 뛰며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이강인의 장점을 대표팀에서도 극대화하겠다는 뜻이다.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최고의 모습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본인이 즐겁게 뛰는 곳과 다른 곳에 배치한다면 내가 경솔하고 무모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에콰도르전에서 4-4-2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두 번째 시험에 나선다. 에콰도르전에서는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합류한다.
모레노 감독은 부임 후 일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새로운 전술을 선수들에게 주입했다. 에콰도르전에서는 포백을 기반으로 패스와 공간 활용을 강조하며 3-0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는 이강인이 가세해 한층 정교한 공격 전개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4-4-2의 전방 공격수로 활용되고 있다. 모레노 감독은 “이강인은 시즌 초반 스페인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다”며 “본인이 즐겁게 뛰는 곳에서 뛰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가 경기장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부임 후 일주일여 선수들을 지휘한 모레노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전술적 상황을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방식의 축구를 경험한 선수를 선발하고,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스스로 판단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인은 “첫날부터 감독님이 열정적으로 어떤 축구를 선호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한 명 한 명 설명했다”며 “언어적으로도 소통하기 편해서 개인적으로 편했다”고 말했다.
임시 감독으로 테스트를 받는 모레노 감독에게는 에콰도르전에서 확인한 가능성을 우루과이라는 더 강한 상대를 통해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루과이는 지난 24일 일본전에서 1-3으로 패한 만큼 한국전에서 반등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모레노 감독의 판단이다.
모레노 감독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조규성(미트윌란)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선수가 몸 상태 문제로 빠지게 된 것은 안타깝다”면서도 “선수의 건강과 몸 상태가 가장 우선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강행하지 않는 것이 선수들을 대하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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