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손잡고' 세계와 만난 한국…1988년 올림픽 전후 변화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역사관 전시 일부 개편…자료 113건 소개
'친절' 강조한 홍보 스티커·해외여행 적금 안내서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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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은 올림픽 대회의 인기 종목 중 하나로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마라톤 열기는 뜨거웠다.
당시 마라톤 경기는 잠실 주경기장에서 출발해 강남을 지나 한강 변을 따라 달린 뒤, 여의도에서 되돌아오는 코스로 결정돼 주목받았다.
원래 계획했던 도심 코스보다 경사가 완만한 데다, 경기를 중계하면서 서울의 경관과 발전된 모습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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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조직위원회가 제작한 안내 지도에는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은 어떻게 변했을까.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상설전시관 5층 역사관의 서울올림픽 부분을 비롯해 전시 일부를 개편해 새롭게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한국 문화가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오늘, 한국 사회가 세계와 만나며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돌아보고자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시는 1988년 올림픽 전후 한국의 변화를 113건의 자료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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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속으로, 달라지는 한국' 부분에서는 올림픽을 유치하고 개최하는 과정에서 도시와 각종 기반 시설이 어떻게 정비됐는지를 다양한 자료로 설명한다.
외국 손님을 친절하게 맞이하자는 표어가 적힌 스티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라는 가사로 잘 알려진 공식 주제가 '손에 손잡고' 음반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대회 기간 경기장과 공항, 주요 행사장에 배치돼 외국인 손님을 안내했던 통역 자원봉사자가 입었던 유니폼 등도 주목할 만하다.
전시는 서울올림픽 이후 본격화한 세계화의 흐름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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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는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유학, 출장 등 특별한 목적이 있어야 했고 출국하기 전에 반공·안보를 주제로 한 교육을 받아야 했다.
전시에서는 1978년 발급된 해외 여행자 교육필증, 1989년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 이후 출시된 '해외여행 적금' 안내서 등이 공개된다.
1988년 담배 시장이 개방되면서 외국산 담배 판매량이 늘자 광주·전남 지역 대학생들이 수입 담배 추방 운동을 벌이며 제작한 어깨띠와 전단은 눈길을 끈다.
박물관은 오늘날 한류가 자리를 잡기까지의 과정도 전시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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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류, 세계를 만나다'에서 관람객들은 창작의 자유가 확대되고, 1990년대 후반 중화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한류가 아시아로 인기를 넓히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1932∼2006)의 작품을 전시한 공개도 정비했다.
한수 관장은 "오늘의 한국을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더욱 충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y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1일 09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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