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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21, 2026

대구 이슬람사원 건축주, 대체부지 제안에 ‘조건부 동의’···매몰비용 보전 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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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예정지가 지난 7월1일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백경열 기자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예정지가 지난 7월1일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백경열 기자

대구 이슬람사원을 둘러산 갈등을 풀기 위해 최근 지자체가 제시한 대체부지 해법(경향신문 8월11일자 12면 보도)을 두고 건축주측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사원 건축을 추진 중인 경북대 무슬림공동체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끝내기 위해 북구청의 대체부지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조건부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건축주측은 기존 사원 건축을 위해 들인 매몰 비용(3억5000만원) 및 새 부지 건축·리모델링비에 대한 재정 분담을 북구청에 촉구했다. 또한 단발성 제안을 넘어 구청의 책임 있는 후속 협의도 뒤따라야 한다는 게 이들의 요구다.

이들은 “기존 사원 예정지 부지에 비해 대체부지가 좁아 (당초 구상한) 무슬림 약 50명을 수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북구는 지난 7월말 사원 건축주 측에 옛 대현파출소 터로 이전하는 안을 제시했다. 사원 건립을 추진 중인 공간 및 건축물과 파출소 부지를 맞바꾸자는 안이었다.

구청이 제시한 옛 대현파출소 터는 기존 사원 예정지에서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져 있다.

이 곳은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63.5㎡)로 현재 공사 중인 부지(180.54㎡) 및 기도 장소로 사용 중인 주택(64.6㎡)을 합친 면적(총 245.14㎡)보다는 작다. 다만 현 부지와 달리 대로변에 위치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파출소 건물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관리 중인 국유지다. 북구청은 공시지가(약 4억원)를 감안할 때 매입을 위해 최대 10억원의 예산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본다.

구청은 건축주측이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예산 확보와 건물 매입을 위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후 이르면 내년쯤 부지 맞교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구청은 현 사원 예정지에 공공시설을 건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건축주의 요구사항 반영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리모델링 비용 등을 고려할 경우 총 소요 예산은 약 18억~1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북구 관계자는 “앞으로 건축주와 협의를 통해 요구 조건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무슬림 등 건축주 7명은 2020년 9월 대현동 4개 필지의 ‘종교집회장’으로 용도 변경 및 증축을 신고해 북구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공사가 시작되자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악취,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발했고 그해 2월 북구는 공사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후 건축주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해 2022년 9월 사원 공사가 적법하다는 확정판결이 나왔음에도 주민 반발이 이어되면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북구는 2023년 12월 설계와 다른 위법 사항을 발견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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