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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1, 2026

함께 뛰는 김단비·강이슬…“시너지 100% 되면 정말 무서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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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강이슬(왼쪽)과 김단비.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강이슬(왼쪽)과 김단비.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투톱’ 체제를 갖췄다. 리그를 이끄는 에이스 김단비와 강이슬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다.

강이슬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우리은행에 합류했다. 줄곧 적으로 만났던 김단비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두 선수는 이번 달 2026 박신자컵에서 처음 합을 맞춰보고 있다.

김단비와 강이슬의 시너지는 강력했다. 지난 10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박신자컵 4강 청주 KB와의 경기에서 김단비가 17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강이슬이 18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강이슬은 우리은행 합류 이후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에서의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팀 훈련에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이제 막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기 시작한 만큼 전술 이행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김단비는 이날 경기 후 “그동안 우리은행에서 연습해온 수비가 있는데 이슬이는 그걸 모르다 보니 헤맸던 부분이 있다”며 “공격도 이슬이가 저를 스크린하는 건지, 저한테 스크린을 받는 건지 둘이서 계속 눈치만 보다가 끝나는 경우가 있어서,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리그에서 처음 같은 팀이 됐지만 국가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함께 뛰어온 ‘절친’이다. 인터뷰실에 함께 들어온 두 선수는 티격태격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김단비는 강이슬을 별명인 ‘강슬’이라고 불렀고, 강이슬은 ‘오늘 경기 끝나고 언니에게 너무 혼났다’며 푸념했다.

김단비는 강이슬 합류 후 팀의 변화를 두고 “말이 많다. 코트에서도 말이 너무 많다”고 했다. 이에 강이슬은 “제가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활기차지고, 아주 밝은 팀이 됐다”고 변호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푸념하긴 했지만 김단비가 실감하는 ‘강이슬 효과’는 따로 있다. 상대 수비수가 더는 김단비만 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단비는 “이제 이슬이에게도 수비가 한두 명씩 가면서, 힘들 때 제가 쉴 수 있다”며 “그동안 제가 부담을 많이 느꼈는데 그걸 나눌 수 있는 선수가 있는 게 크게 다가온다”고 털어놨다.

김단비는 “이슬이에게 수비가 한두 명 붙으니까 공간이 넓게 생겨서, 제가 잘라서 공을 줄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아졌다”며 “이슬이에게 수비가 한 명 붙고 제가 드라이빙을 할 때 수비 2명이 붙으면 반대쪽이 아웃넘버가 되니까, 저희 둘을 이용해서 나머지 3명의 선수가 찬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이런 부분이 아직 보완이 필요해서 저희 둘의 시너지가 60~70%에 그치는데, 100% 이상이 되면 정말 무서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이날 KB전에서 3점 슛 3개를 꽂아 넣었다. “이슬이가 와서 각성 좀 했다”고 말했다. 강이슬은 “단비 언니가 저에게 패스나 수비를 많이 알려준다고 하길래, 저도 지고 싶지 않아서 언니에게 슛을 알려주겠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언니가 슛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강이슬을 보며 자신이 친정팀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에 왔을 때를 떠올린다. 김단비는 “이슬이에게 ‘야, 너는 (KB에) 15년 안 있었으니까 괜찮아, 그냥 해’라고 말했다”며 “제가 우리은행에 왔을 때 동료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으니까, 저도 다음 시즌에 이슬이를 많이 도와주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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