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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4, 2026

한국, 44년 만에 금메달 40개 미만…나고야 아시안게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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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진 등이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다음 기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자 축구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의 39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이었다. 도요타/최현수 기자 emd@hani.co.kr
남자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진 등이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다음 기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자 축구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의 39번째이자 마지막 금메달이었다. 도요타/최현수 기자 em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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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모든 종목이 4일 오전 승마를 끝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를 따냈다. 중국(금 169·은 89·동 83), 일본(금 83·은 95·동 91)에 이어 종합 3위다. 대회 전 대한체육회가 내건 금메달 목표 40~45개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메달 39개는 1982 뉴델리 대회(28개) 이후 가장 적은 수다. 한국은 1986 서울 대회에서 금메달 93개를 따내 종합 2위에 오른 뒤, 2014 인천 대회까지 여덟 차례 대회에서 줄곧 금메달 50개 이상을 수확했다. 그 기간 종합 2위는 일곱 차례였다. 2002 부산 대회에서는 금메달 96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흐름이 꺾인 것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였다. 금메달이 49개로 줄면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42개, 이번 대회에서는 39개를 따냈다. 3위가 이어지는 사이 금메달 수는 두 대회 연속 감소했다. 중국이 1982 뉴델리 대회부터 종합 우승을 독점하는 동안, 한국은 오랫동안 지켜온 아시아 2위 자리를 일본에 내준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항저우 대회에서 일본은 금메달 52개, 한국은 42개를 따냈다. 이번에는 일본이 83개로 늘린 반면 한국은 39개로 줄어 격차가 10개에서 44개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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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순위. 대회 누리집 갈무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메달 순위. 대회 누리집 갈무리

강세 종목의 부진이 뼈아팠다. 대한체육회는 양궁에서 금메달 5개를 기대했지만, 한국은 3개에 그쳤다. 특히 리커브 여자부에서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하나의 금메달도 따지 못했다. 17살 궁수 쿰쿰 아닐 모호드의 기량이 만만찮았다. 지난 대회 3관왕 김우민의 부상 변수가 있었던 수영은 중국의 초강세 속에 금메달 한 개에 머물렀다. 사격과 태권도는 각각 세 개를 땄고, 배드민턴은 두 개를 보탰다. 태권도의 경우 품새에서 2개를 따고 겨루기에선 1개(송다빈)에 그쳤다.

펜싱은 오상욱의 사브르 2관왕을 앞세워 목표였던 금메달 네 개를 채웠다. 그러나 일본이 여섯 개를 가져가면서 한국은 5회 연속 종합 우승에 실패했다. 근대5종도 금메달 두 개를 따냈지만 중국과 공동 1위였다. 탁구는 금메달과 은메달 없이 동메달 세 개에 그쳤다. 한국 탁구가 단 한 종목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58 도쿄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이다. 유도는 금메달 한 개(허미미)를 얻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육상·세팍타크로·우슈·주짓수에서는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종목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성적이 남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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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상승세는 대조적이었다. 개최국 일본은 금메달 83개로 1966 방콕 대회에서 세운 종전 최고 기록 78개를 넘어섰다. 항저우 대회 금메달 52개보다 31개 늘었다. 일본은 육상에서 금메달 10개, 유도 9개, 사이클 8개, 수영 경영과 레슬링에서 각각 7개를 쌓았다. 한국이 강세를 보여온 펜싱에서도 일본은 금메달 여섯 개를 가져갔다. 2020 도쿄 올림픽(2001년 개최)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키운 종목들의 전력이 아시안게임에서도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이번에 유도 등에서는 1.5군급 선수를 내보냈다.

그나마 단체 구기 종목은 선전했다. 농구는 남녀 5대5와 남자 3대3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야구는 대회 5연패, 남자 축구는 4연패를 이뤘고 여자 핸드볼은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e스포츠는 목표한 금메달 두 개를 채웠다. 요트와 카누가 두 개씩, 처음 정식 종목이 된 테크볼이 한 개를 보태며 한국이 금메달을 딴 종목은 22개였다. 항저우 대회의 20개와 큰 차이는 없었다. 성적 부진은 금메달을 딴 종목의 수보다, 양궁·수영·유도·태권도 등 전통 강세 종목에서 우승 횟수가 줄어든 데서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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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금메달 169개로 12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딴 201개보다는 줄었지만, 한국과 일본의 금메달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경영에서 금메달 30개를 수확했고 육상 17개, 사격 16개, 우슈 12개, 다이빙 10개로 메달을 쌓았다. 우즈베키스탄과 인도는 각각 금메달 21개로 4, 5위를 차지해 항저우 대회에 이어 상위 5개국에 들었다.

일본에서 열린 여름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북한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12위에 올랐다. 항저우 대회보다 적은 107명의 선수단을 보냈고, 금메달은 모두 역도에서 나왔다. 선수단 규모와 종목별 성과를 고려하면 선전으로 볼 수 있지만, 메달 종목이 한 곳에 집중된 점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종목 기반의 폭이 과제로 남았다.

한국은 1986 서울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아시아 2위권을 지켜왔다. 이후 두 대회 연속 3위에 머물렀고, 금메달 수는 42개에서 39개로 줄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여러 종목에 걸쳐 금메달을 늘렸다. ‘톱3’라는 순위만으로는 한국 스포츠의 현재 위치와 일본의 추격 속도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4일 “이제는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전력 상승으로 아시아 스포츠의 경기력 향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메달이 감소한 종목들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냉정한 평가로 다가오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철저히 준비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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