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0원’ 지역 국립대 유인책 통했나…수시 지원자 7.6%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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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역 국립대 지원자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가 내년부터 지역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같은 지역 거점국립대 지원책 등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종로학원, 진학사 등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역 거점국립대 9개교와 지역국립대 12개교(교대 등 특수대 제외)를 합친 21개교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는 44만9149명으로, 지난해 41만7364명보다 3만1785명(7.6%) 늘었다. 지역 거점국립대 9개교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는 29만4725명으로 지난해보다 5.2% 늘었다. 지역 국립대 12개교 지원자도 15만4424명으로 1년 사이 12.6% 증가했다. 이런 증가는 전체 대입 응시생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나타났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5만1864명으로 지난해보다 2310명 줄었다.
올해 지역 거점국립대 집중 투자 사업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선정된 부산대·충남대·전남대 3개교는 지원자가 9만9883명으로 전년보다 11.6% 늘었다. 이 중 부산대 지원자는 4만1417명으로 지난해보다 19.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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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거점국립대 6곳의 지원자는 전년보다 2.1% 늘었다. 전북대가 23.5%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충북대는 17.1%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입시업계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지역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지원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이 지역 국립대 지원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 국립대 등록금 지원 정책은 거점국립대보다 일반 국립대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앞두고 현행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인 만큼, 지역 수험생들이 거점국립대 등을 합격 가능성과 경제적 부담을 고려한 안전판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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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립대 지원 정책으로 상대적으로 지원자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왔던 지역 사립대 지원자도 소폭 늘었다. 지역 사립대 65개교의 올해 수시모집 지원자는 63만9285명으로 전년 대비 0.5% 늘었다. 다만 지역별 편차가 뚜렷했다. 호남 소재 12개교 지원자는 3.2% 늘었지만, 강원 소재 3개교는 17.1% 감소했다. 부산·울산·경남 15개교는 1.2%, 충청 26개교는 0.9%, 대구·경북 9개교는 0.8% 늘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의대 경쟁률은 하락했다. 전체 의대 수시모집 인원은 2586명으로 지역의사제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502명 늘었고, 지원자는 5만3752명으로 1676명 늘었다. 정원 증가폭이 지원자 증가폭을 웃돌면서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24.99대 1에서 올해 20.79대 1로 떨어졌다. 우연철 소장은 “늘어난 정원 대부분이 지역인재와 지역의사제로 배정되면서 지원 문턱이 생겼고, 최상위권 수험생이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 위주로 지원을 좁힌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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