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빨대’ 추미애 뒤늦은 사과…징계 연대청원까지 민주당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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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는 추미애 경기지사의 발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 지사가 이 발언에 대해 나흘 만에 사과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당내에서는 대형 악재가 터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 지사는 지난 17일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해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앞서 추 지사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자체의 재정 문제를 설명하던 중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언급하면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추 지사의 사과는 16일 민주당이 두 차례 논평을 내어 추 지사의 발언을 ‘대리 사과’하고, 다음날 김민석 대표까지 나서서 사과한 뒤에야 이뤄졌다. 김 대표는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소방관과 국민 여러분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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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에서는 추 지사의 사과 내용과 시기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18일 “소방 업무는 비용의 측면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며 “사과는 잘하신 것 같은데, ‘뭘 하라니까 한다’는 식으로 (사과한) 그건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한 경기 지역 재선 의원은 한겨레에 “(추 지사의) 사과는 여러 가지로 미온하고 미진하다”고 말했다. 당 안에서는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소방공무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장 안전을 강화하고, 그 헌신과 희생에 걸맞은 예우와 지원에도 국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한 말도 추 지사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추 지사에 대한 징계 청원 요구까지 등장했다. ‘추 지사 비상징계를 바라는 당원 및 지지자 등 연대 청원인 일동’은 “‘재정 빨대’라는 망언을 해 민주당은 물론 이재명 정부를 망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추 지사 비상징계 연대청원서에 동의를 받고 있다.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번 논란을) 민감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한 경기 지역 재선 의원도 “추 지사의 행보가 총선이나 당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당에서 (징계 등)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 관계자는 “지도부에서 (추 지사 징계 관련) 언급은 아직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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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추 지사가 “오만하다”며 일제히 공세를 퍼부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등 떠밀려 내놓은 사과”라며 “끝까지 오만하다. 사퇴하라”고 적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사과하라고 해서 하는 건 진정한 사과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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