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리군 초소 닮은 표적에 '펑펑'…"힘이 곧 평화"

우리 정부의 군사회담 제안에 침묵하고 있는 북한이, 무인기를 동원한 위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우리 최전방 초소와 미군 전차 모형을 타격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다양한 무인기 운용 능력을 부각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힘이 곧 평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저격수'라고 명명한 600mm 초대형 방사포 10여 발이 하늘을 가릅니다.
목표물인 바위섬에 잇따라 내리 꽂힙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만족한 듯 박수에 이어 주먹을 흔듭니다.
북한이 어제(29일) '무인 항공기술 발전' 전시회를 열었다며 공개한 화력 시범입니다.
우리 군도 어제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무인기, 드론이 총망라됐다는 점입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 것과 유사한 형태의 자폭 드론이 날아올라, 우리군 최전방 초소와 K9 자주포, 미군 M1 전차 등을 흉내 낸 표적을 타격합니다.
무인정찰기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100%의 명중 정확도로 정밀 타격했습니다.]
전시회에선 스텔스 기체로 추정되는 드론과 저비용 고효율의 이른바 골판지 드론의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무인기 분야 절대 우세"를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힘이 곧 평화이고 평화는 힘으로만 담보된다…무인 항공기술 분야, 국방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기적적인 결실들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드론 운영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고,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전수받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조상근 연구교수/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 (러-우) 전쟁에서 드론 기술이 2주 단위로 혁신되고 있거든요? 고스란히 빨대처럼 북한으로 들어오는 거죠. 중국도 이제 소재·부품·장비 같은 것들을 북한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방부가 지난 9월 연 시연회에선 국내 개발 드론들이 잇따라 추락한 바 있는데,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이 비해 뒤쳐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드론 등 첨단전력이 늦어지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제도를 게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