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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8, 2026

부산 기장서 쪽파심고 물질하던 할매들이 만든 걸그룹 ‘문오성 트롯걸즈’···<문오성 이야기> 정식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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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 조태준씨(왼쪽)과 문오성트롯걸즈 멤버들이 <문오성 이야기> 발매를 앞두고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조태준씨 제공

음악인 조태준씨(왼쪽)과 문오성트롯걸즈 멤버들이 <문오성 이야기> 발매를 앞두고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 조태준씨 제공

부산 기장군의 어촌 마을에서 물질과 쪽파 농사를 하던 주민 8명이 ‘문오성 트롯걸즈’라는 트로트 그룹을 결성해 노래를 발표했다. 평균 연령이 73세에 달하는 이 그룹은 최근 지역 축제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8일 기장군 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현장사무국에 따르면, 문오성 트롯걸즈는 자작곡 <문오성 이야기>를 정식 발매하고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를 게시했다.

문오성은 기장군 일광읍 문동, 문서, 문상, 문중, 문화 등 5개 마을을 아울러 부르는 이름이다.

문오성 트롯걸즈는 막내가 1956년생으로, 멤버 대부분이 기장군에서 쪽파 농사를 지어왔다. 이들 중 노영애씨(76)는 지난 40년간 기장 일대 바다에서 해녀로 활동했다.

“등대는 반짝 반짝, 파도는 철썩철썩…꿈꾸는 바다, 미역, 다시마, 행복이 넘쳐나네” 등 노랫말에는 멤버들의 삶을 표현할 단어들로 채워졌다.

작사 겸 작곡가 조태준씨는 “노래에 멤버들이 겪은 삶의 애환을 녹이는 가사를 넣는 데 주력했다”며 “이를 위해 수개월동안 함께 지내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장사하자>라는 곡으로 유명한 밴드 ‘하찌와 TJ’ 출신이다. 현재는 밴드 ‘부산그루브’로 활동 중이다.

문오성트롯걸즈의 <문오성이야기> 앨범 커버. 조태준씨 제공

문오성트롯걸즈의 <문오성이야기> 앨범 커버. 조태준씨 제공

<문오성 이야기>는 지난 8월 1일 문동마을 야시장 축제 ‘파도시장 in 문동’에서 공개됐다. 당시 큰 호응을 얻어 지역에서 ‘다음 무대는 어디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사무국은 사라져가는 어촌 여성들의 삶을 기록하려 이 사업을 진행했다. 당초 시 창작 수업을 계획했지만, 노래방 기계만 있으면 대여섯 시간씩 노래를 즐기는 어르신들을 보고 트로트로 방향을 틀었다.

사무국은 노래 제작 과정을 시작으로 사라져가는 어촌 여성들의 삶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이다. 문오성 지역의 어촌 여성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내년 상반기 국내외 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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