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관영매체의 신압록강대교 개통 보도…위치는 ‘중요하게’ 분량은 ‘짧게’
15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위에서 개통식이 열리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은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을 중요하게 배치했으나 리창 국무원 총리가 영상 축사를 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전했다. 북한 관영매체도 신압록강대교 개통 소식을 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6일자 3면 톱에 ‘리창 총리가 중조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에서 영상 축사를 발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해 개통 소식을 전했다. 리 총리는 전날 영상 축사에서 “신압록강대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으로 추진한 중요한 국경 기반 시설 사업”이며 “중·조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설했다고 전했으며 연설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다리와 관련해서는 12년 만의 개통 사실 등은 전하지 않고 “신압록강대교는 중국 랴오닝성과 북한 평안북도를 연결하며 양국 간 연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만 덧붙였다.
중국중앙TV(CCTV)는 인민일보 기사와 같은 제목의 55초 분량 뉴스 꼭지를 전날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의 두 번째 꼭지로 배치했다. 북·중 화물차가 다리를 지나는 모습, 개통식에 양국 인사들이 도열한 장면 등이 번갈아 나왔다. 박 총리의 축전 영상도 나왔으나 목소리는 담기지 않았다.
박태성 북한 내각종리의 화상 축하 영상이 15일 신압록강대교 개통식 현장에 마련된 스크린에서 송출되고 있다. /CCTV 캡처.
중국 영문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압록강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중·조 국경 다리가 개통돼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리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상세히 전했다.
신압록강대교의 폭과 길이, 북·중을 잇는 기존 교량인 조중우의교(압록강철교)가 낡아 20t 이상의 화물트럭이 다닐 수 없다는 점, 북·중이 2010년 교량 건설에 합의했다는 점 등의 내용이 기사에 담겼다. 올해 1~8월 북·중 무역액이 19억 7300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내용도 언급했다. 전문가를 인용한 분석이나 전망은 담기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중 두 나라 정부와 인민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조중압록강다리 개통식이 15일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 총리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중국과 북한을 “자연지리적으로 새롭게 연결해줄뿐만 아니라 장구한 기간 생사고락을 같이 한 양국 인민들의 친선의 유대를 굳건히 이어주는 의의 깊은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중친선우호관계를 전략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북한의 기본 입장이며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양국 경제협력에 역동성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리 총리가 중국의 당과 정부를 대표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을 열렬히 축하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개통식에는 양명철 조선노동당 평북도위 책임비서와 쉬쿤린 랴오닝 당 서기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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