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도 이제 ‘돈 되는 사업’ 찾는다…WHE 2026 4일 개막
세계 수소 엑스포 2025(WHE 2025) 행사장 모습. 세계 수소 엑스포 조직위원회 제공
수소산업 국제행사가 올해는 ‘사업성’을 전면에 내걸었다. 그동안 기술과 정책 논의에 머물렀던 수소산업을 실제 투자와 사업화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세계 수소 엑스포(World Hydrogen Expo) 조직위원회는 ‘세계 수소 엑스포 2026(WHE 2026)’을 오는 4~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에서 연다고 2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법정기념일인 제5회 ‘수소의 날’과 통합 개최된다. 지난해 국제 컨퍼런스와 전시회를 하나로 합친 데 이어 정부 기념행사까지 묶었다. 슬로건은 ‘수소, 시장으로 나아가다: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를 현실로’로 정했다. 12개국 197개사가 수소 밸류체인 전시에 참가한다. 국내외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 수소기업, 산·학·연 전문가 등 약 3만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조직위는 내다봤다.
4일 열리는 수소의 날 기념식 겸 개막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석한다. 수소산업 유공자 포상과 함께 정부·국회·산업계가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터치해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메시지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수소산업 입법 지원과 에너지 대전환, 산업 탈탄소화 등 협력 의지를 드러내는 행사다.
사흘간 이어지는 국제 컨퍼런스는 ‘리더십 인사이트’ ‘하이드로젠 딥다이브’ ‘컨트리 데이’ ‘퓨처 투 테크’ 등 4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우베 렘메 국제에너지기구(IEA) 부서장, 로랑 안토니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사무총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컨트리 데이에는 독일과 캐나다, 중국이 참가해 자국의 청정수소 지원정책과 산업 동향을 소개한다.
전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브랜드 ‘HTWO’를 앞세워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아우르는 사업 비전을 내놓는다. 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과 폐자원으로 수소를 만드는 W2H(Waste-to-Hydrogen) 사업모델을 선보인다. 새만금 AI 밸리 등 국가·지역별 여건에 맞춘 수소 생태계 조성 시나리오도 공개한다. 운수·물류사 고객과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수소 버스·트럭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소충전로봇도 시연한다.
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은 수소 시스템 핵심 부품을 전시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료전지 수분제어장치와 고분자전해질막 등을,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탄소섬유 중간재부터 수소저장 탱크와 모듈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탈 수소저장 솔루션’을 내놓는다. 한국수력원자력과 범한퓨얼셀 등 국내 기업과 헨켈코리아,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등 글로벌 기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도 참가한다.
사업 협력을 위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4~5일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해외 조직망을 통해 선정한 글로벌 바이어 21개사와 국내 수소기업 약 50개사가 1대1 상담을 한다. 4일에는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활용 등 3개 분야 본선에 오른 14개 기업 가운데 7개사를 시상하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가 열린다.
조직위 관계자는 “정부와 산업계, 국제사회가 수소산업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을 넓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술과 정책, 투자 논의가 실질적인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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