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스캔들 위기 쇄신” 도쿄대, 개교 150년 만에 첫 여성 총장 선출
일본 도쿄대 첫 여성 총장으로 선출된 후지가키 유코 도교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 도쿄대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최고 명문 중 하나인 도쿄대에서 첫 여성 총장이 탄생했다.
2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대는 전날 학장선출회의를 열고 후지가키 유코 교수(64)를 차기 총장으로 선출했다. 도쿄대에서 여성이 총장으로 뽑힌 것은 1877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임기는 내년 4월부터 6년이다.
후지카키 교수는 이날 오전 도쿄 분쿄구의 대학 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50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여성 총장을 배출한 것은 사회적 메시지가 있지 않느냐”며 “연구자를 목표로 하는 여성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85년 도쿄대 교양학부를 졸업한 후지가키 교수는 2010년부터 동 대학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2021년부터는 입시 등을 담당하는 이사 및 부총장직을 맡았다.
후지가키 교수는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장 선출 투표에서 553표를 획득, 1107표를 받은 소메야 타카오 부총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총장으로 선출됐다. 선출 회의는 투표 결과와 함께 면접과 소신 발표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2위인 후지가키를 차기 총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출 투표에서 1위가 아닌 후보가 총장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지가키 교수는 도쿄대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함께 거버넌스 강화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대는 잇따른 부패 사건에 연루돼 신뢰 문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11월 의학부 소속 준교수가 의료기기 납품과 관련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불과 두 달 뒤인 올해 1월에는 의학부 소속 교수이자 피부과 전문의가 화장품 관련 단체로부터 성 접대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체포돼 총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도쿄대는 현재 10조엔(약 86조원3000억원) 규모인 정부의 대학 지원 사업 ‘국제탁월연구대학’ 심사에서 보류를 의미하는 ‘심사 계속’ 상태에 놓여있는데, 연이은 부패 스캔들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후지가키 교수는 “자정 작용과 위기 의식이 현저히 부족했다“며 ”새로운 제도 운영과 학내외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