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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8, 2026

“면접 봤다가 북한 먹잇감 됐습니다”…한번 감염되면 끝장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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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널리시스

체이널리시스

최근 북한과 이란 등 국가적 배후를 둔 해킹 조직들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사이버 공격에 악용하는 ‘블록체인 데드 드롭(BDD·Blockchain Dead Drops)’ 수법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해킹 서버나 도메인을 차단하더라도 공격을 장기간 지속할 수 있어 사이버 보안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는 이 같은 내용의 최신 사이버 위협 동향을 발표했다. BDD는 공격자가 퍼블릭 블록체인에 악성코드나 공격에 필요한 명령 및 접속 정보를 기록해 해킹을 끈질기게 이어가는 방식을 뜻한다.

한 번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특정 주체가 임의로 삭제하거나 중단하기 매우 어려워, 감염된 기기는 언제든 블록체인상의 정보를 확인해 해킹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의 실제 활용 사례도 드러났다.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 그룹(GTIG)이 작년 2월부터 ‘UNC5342’로 명명해 집중 추적 중인 북한 연계 조직은 구직 중인 가상자산 개발자들에게 가짜 채용 면접을 빙자해 악성코드 다운로드를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감염된 피해자의 기기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명령을 지속적으로 읽어 들여 해커가 운영하는 서버로 접속해 추가 공격을 받게 된다.

체이널리시스는 온체인 분석을 통해 기존 배후가 불분명했던 BDD 활동들을 이들 북한 조직(UNC5342)과 연결지을 수 있었다.

이들은 트론(TRON), 앱토스(Aptos), BNB 스마트 체인(BSC) 등 다수의 블록체인에 공격 경로를 분산시킨 것이 특징이다.

감염 기기가 트론에서 정보를 먼저 확인하고, 해당 경로가 작동하지 않으면 앱토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최종적으로는 BSC에 암호화된 악성코드 명령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이는 공격자가 도중에 서버를 변경하더라도 새로운 접속 정보만 블록체인에 다시 기록하면 감염 기기가 이를 확인해 해킹을 이어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 신규 BDD 3분의 2가 국가 조직…中 오픈 웨이트 LLM이 진입장벽 낮춰

BDD 활용은 국가 연계 조직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2026년 2분기 기준 신규 BDD 활동의 약 3분의 2를 국가 연계 조직이 차지했다.

북한뿐 아니라 이란 연계 조직의 활용도 확인됐고, 러시아어권 사이버 범죄 생태계에서는 BDD 툴킷을 판매하거나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악성코드(Malware-as-a-Service, MaaS)도 등장했다.

AI 확산도 기술적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과거에는 높은 수준의 사이버 보안·블록체인 전문성이 필요했지만, 2025년 중반 악성코드 생성에 제한을 두지 않는 고성능 중국산 오픈 웨이트 대규모언어모델(LLM)이 등장하면서 경험이 적은 공격자도 BDD를 활용하기 쉬워졌다는 게 체이널리시스의 분석이다.

실제 체이널리시스가 추적한 블록체인 내 악성 정보 기록 건수는 해당 AI 모델 등장 이전 하루 평균 2.06건에서 이후 11.1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권준혁 체이널리시스코리아 지사장은 “북한 등 국가 연계 조직의 블록체인 악용이 고도화되고 있지만, 공격자가 남긴 온체인 기록은 오히려 이들을 추적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며 “블록체인 인텔리전스를 통해 이러한 흔적을 추적하고 공격자와 관련 인프라를 파악하는 것이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데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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