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한 지뢰 논란 속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 발사 참관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8일) 자주국방의 '핵심 열쇠'로 꼽았던 극초음속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직접 참관하며 국방력 강화에 힘을 실었습니다.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 이후 정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직접 첨단무기 개발을 부각함으로써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행보로 읽힙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국빈 오찬을 마친 직후 국방과학연구소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 발사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시험발사 성공을 보고받고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실전 배치해 국민들이 아무런 걱정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HGV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가속 상승 후 추진제와 분리돼 낮은 고도로 활공 비행하는 미사일입니다.
예측이 불가능한 비행 궤적과 우월한 속도 덕에 적의 방공망을 뚫을 수 있는 핵심 전략자산으로 꼽힙니다.
기존 탄도미사일과 비교해 개발의 난도가 높고, 개발에 성공하면 적국에 대한 효과적 억제 수단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국방력 첨단화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여겨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핵잠수함에 버금가는 '자주국방의 핵심 열쇠'로 지칭하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대통령은 이날 직접 시험발사 현장을 챙기고, 청와대가 수석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성공 사실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DMZ 지뢰 폭발 사건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의 방위 태세와 안보관에 의구심을 표하는 현 국면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사시 핵심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새 무기체계 개발 사실을 공개함으로써 국군의 방위 태세와 국방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크게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한 안보 메시지라는 해석입니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활공비행체가 분리된 후 낮은 고도로 강하해 수직, 수평으로 자유롭게 궤도를 변경하는 불규칙 활공 비행을 완료하고 지정된 목표점에도 정확하게 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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