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금융자산’ 7천억달러 가까이 급감…코스피 불장 투자 외국인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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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 가격의 상승으로 2분기 중 순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보유한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보유한 대외금융부채를 뺀 값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내놓은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보면,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의 차이인 순대외금융자산이 6월말 현재 640억달러(대외금융자산은 3조843억달러–대외금융부채 3조202억달러)로 나타나 3월말(7536억달러)에 견줘 6895억달러나 줄었다. 이런 감소 폭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최대 감소 폭 기록인 지난해 4분기(1515억달러 감소)의 4.6배에 이른다. 순대외금융자산이 1천억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3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순대외금융자산의 기록적인 감소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보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더 많았고 2분기 중 국내 증시 활황에 따라 외국인 보유 지분의 평가액이 대폭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외금융부채는 대외채무에 더해 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 직접투자 지분 등 지분성 부채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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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계 결과, 2분기 중 대외금융부채는 비거주자(외국인)의 증권투자(+8593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보다 8912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외금융자산 증가액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내국인)의 증권투자(+1427억달러)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2017억달러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며, 전체 대외금융자산이 3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 3분기 플러스 전환 뒤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꾸준히 늘어 2024년말(1조864억달러)에는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가 지난해 2분기 이후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순매도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보유 국내 주식의 평가액이 급증해 대외금융부채가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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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장은 “기업이 실적 개선으로 국내 주가가 오르면 외국인 보유주식의 가치와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도 함께 늘어나지만, 그 부채 증가액만큼 외국에서 돈을 더 빌렸거나 국내 기업의 상환 부담이 커졌다는 뜻은 아니다”며 “대외지급능력을 판단할 때는 대외금융부채 전체와 구분해 대외채무와 채권을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6월말 기준 순대외채권은 3678억달러(대외채권 1조1806억달러–대외채무 8128억달러)로 3월말에 견줘 23억달러 늘어 3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보다 더 빠르게 증가한 것은 주로 수출 호조로 기업들의 해외 예치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과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각각 46.5%, 24.4%로 전분기말에 견줘 3.1%포인트,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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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올해 상반기와 같은 수준의 국내 주가 상승이 반복되지 않는다면, 순대외금융자산이 다시 이 정도 규모로 급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앞으로 국내 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진다면, 순대외금융자산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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