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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6, 2026

“중국산 들이밀며 30% 깎아달래요”…거절한 가구업자, 자산 27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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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킹슬라이드’ 설립한 린쭝치
가구용 레일에서 서버 부품 전환
고급 AI서버 레일 시장 70% 장악
챗GPT 등장 후 시총 3000% 올라
“하늘에서 금괴가 비처럼 쏟아져”

가구용 서랍 레일에서 출발해 AI 서버용 레일 시장의 강자로 성장한 대만 킹슬라이드 [챗GPT]

가구용 서랍 레일에서 출발해 AI 서버용 레일 시장의 강자로 성장한 대만 킹슬라이드 [챗GPT]

1980년대 가구 손잡이와 서랍용 레일을 만들던 대만의 한 제조업체 창업자가 27조원대 자산가가 됐다. 가구 부품에서 AI 서버용 레일로 사업을 확장해 고급 AI 서버용 레일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면서 AI 열풍의 뜻밖의 수혜자가 된 것이다. 이처럼 AI 투자 붐의 과실이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을 넘어 서버에 들어가는 작은 부품을 만드는 전통 제조업체까지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킹슬라이드 창업자 린쭝치의 재산은 지난달 말 기준 194억달러(약 27조원)로 불어났다. 80대인 그는 올해 한때 콴타컴퓨터 창업자 배리 람을 제치고 대만 최고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1986년 설립된 킹슬라이드는 원래 가구 손잡이와 서랍을 부드럽게 여닫도록 하는 슬라이드 레일을 만들었다. 전환점은 2000년 무렵 찾아왔다. 중국 제조업이 급성장하자 미국의 주요 고객사가 납품가격을 30% 낮추라고 요구했다. 킹슬라이드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직원의 절반 가까이를 내보내야 할 정도로 위기를 맞았다.

회사는 대신 서버 부품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컴팩과 IBM 등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20여년간 기술력을 축적했다. 현재는 수백㎏에 달하는 AI 서버를 랙에 넣고 빼거나 정비할 때 필요한 고성능 슬라이드 레일을 공급하고 있다. 킹슬라이드는 고급 AI 서버용 레일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AI 붐이 터지면서 오랜 투자가 빛을 봤다. 챗GPT가 출시된 2022년 11월 이후 4년이 채 되지 않아 킹슬라이드 시가총액은 3000% 넘게 급증해 430억달러(약 59조원)에 달했다. 린쭝치의 딸이자 회사 사장인 제인 린은 “하늘에서 금괴가 비처럼 쏟아지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킹슬라이드는 2000년 위기 이후 3800개가 넘는 특허를 축적했고, 7명에 불과했던 엔지니어 조직도 현재 500명 이상으로 늘렸다. 고객사의 요청을 받은 뒤 수주 안에 시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개발 속도도 끌어올렸다.

▲AI ‘곡괭이와 삽’ 기업도 대박

AI가 만들어낸 ‘뜻밖의 억만장자’는 린쭝치뿐만이 아니다. AI 시대의 승자가 AI 모델이나 반도체를 직접 만드는 기업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를 떠받치는 레일·드릴·밸브·커넥터 같은 ‘곡괭이와 삽’을 공급하는 제조업체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광둥디테크는 AI 서버의 인쇄회로기판(PCB)에 미세한 구멍을 뚫는 초소형 드릴 날을 생산한다. AI 서버의 성능이 높아지고 PCB가 복잡해지면서 고정밀 공구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판매량 기준 세계 최대 PCB 드릴 날 업체로 성장한 이 회사의 창업자 왕신의 재산은 지난달 27일 기준 12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한다.

스위스 진공밸브 제조업체 VAT그룹과 중국 첨단 세라믹 업체 차오저우스리환, 대만 서버 커넥터 업체 로테스 등도 비슷한 수혜를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중국에서 스위스에 이르는 ‘숨은 AI 수혜기업’을 분석한 결과 최소 7개 기업의 주요 주주들이 AI 붐으로 늘린 자산은 모두 620억달러(약 85조원)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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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킹슬라이드 창업자 린쭝치가 AI 서버용 레일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7조원의 자산을 소유하게 되었다.

회사는 2000년 위기 이후 서버 부품으로 사업을 전환하였고, AI 붐 덕분에 시가총액이 3000% 이상 증가하였다.

이와 함께 AI 시대의 수혜를 보고 있는 다양한 제조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AI 관련 부품 공급업체들도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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