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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17, 2026

“추석 경기 악화” 응답 줄었지만…상여금 주는 기업은 되레 61%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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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열흘 앞둔 지난 14일 경기 성남 민속오일장이 제수 등을 준비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문재원 기자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둔 지난 14일 경기 성남 민속오일장이 제수 등을 준비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문재원 기자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 악화 심리가 지난해보다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기업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시경제 지표 반등에 힘입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경기 비관론은 옅어졌지만, 수익성 저하와 자금난에 직면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이어지며 명절 상여금 지급 여력은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인 이상 60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추석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은 45.2%로 집계됐다. ‘비슷하다’는 응답(45.7%)과 맞먹는 수준이지만, 전년도 조사에서 경기 악화를 꼽았던 비율(56.9%)과 비교하면 11.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전년 대비 경기가 ‘개선됐다’는 응답은 9.1%에 그쳤다.

체감 경기 회복세는 기업 규모에 따라 엇갈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경기 악화 응답이 지난해 49.3%에서 올해 29.4%로 19.9%포인트 떨어져 뚜렷한 진정세를 보였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악화 응답이 지난해 57.9%에서 올해 47.2%로 소폭 줄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 절반 가까이는 여전히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경기 비관 심리 완화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지갑은 오히려 닫혔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 비중은 61.0%로 전년(63.0%)에 비해 2.0%포인트 줄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상여금 지급률이 지난해 68.1%에서 올해 66.7%로 떨어졌고, 300인 미만 기업 역시 62.3%에서 60.3%로 낮아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명절 상여금 지급 문턱이 높아졌다.

2026년 기업 규모별 추석상여금 지급 비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2026년 기업 규모별 추석상여금 지급 비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상여금 지급 방식에서도 대·중소기업 간 격차가 뚜렷했다. 상여금을 지급하는 300인 이상 대기업 중 95.7%는 취업규칙 등에 명시된 ‘정기상여금’ 형식으로 지급했다.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사업주 재량에 따라 책정되는 ‘별도상여금’ 지급 비중이 37.9%에 달했다. 정기상여금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회사 실적과 대표 결단에 따라 상여금 수령 여부가 갈리는 불안정한 구조에 더 크게 노출돼 있다. 별도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85.4%는 지급 수준을 전년과 비슷하게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추석 휴무를 실시한다고 응답한 기업(전체의 97.0%) 중 76.5%는 휴무 일수를 ‘4일’로 확정했다. 올해 추석 공휴일(9월24~26일)과 일요일(9월27일)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법정 공휴일에 맞춘 일정이다. 이어 ‘5일 이상’ 쉬는 기업이 14.2%, ‘3일 이하’로 짧게 쉬는 기업이 9.3%로 뒤를 이었다.

휴무 일수 결정 배경에는 경영 현장의 사정이 반영됐다. 3일 이하로 짧게 쉬는 기업의 46.0%는 일감 부담보다는 납기 준수 등 불가피한 현장 근무를 이유로 들었다. 5일 이상 길게 쉬는 기업의 경우 단체협약·취업규칙 준수(41.7%)나 근로자 편의 제공(19.4%) 외에도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16.7%)과 ‘일감 부족에 따른 생산량 조정’(8.3%) 등을 사유로 꼽아 불황형 장기 휴무 기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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