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터에서 쇼핑만 해?”···체험 관광 늘렸더니 외국인 117만명 몰렸다
세빛섬 전경.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가 지하 쇼핑센터부터 한강 레저프로그램까지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은 ‘고터·세빛 관광특구’를 활성화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서초구를 찾은 관광객이 쇼핑부터 놀이·휴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머무는 관광지’이자 ‘체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고속터미널과 쇼핑센터, 백화점, 벽화거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관광지다. 2024년 관광특구로 지정됐으며, 서울시가 지정한 관광특구 가운데 유일하게 한강을 끼고 있다.
서초구는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에 조성된 상업시설인 ‘고투몰’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관광 동선에 바닥 안내 표시를 설치해 한강까지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정비를 완료했다. 도시철도 고속터미널역에는 벽화를 그리고 LED 조명, 벤치 등을 설치해 보행 환경을 개선했다.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패션과 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K패션&뷰티 코칭스테이션’, 인공지능(AI) 피부·두피 진단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달에는 케이팝 영상 콘텐츠와 패션쇼를 결합한 ‘2026 K-스타일 업 페스타’를 열었다.
한강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열어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K-디저트 페스티벌 인(in) 한강’에는 약 3만명이 찾았으며, 7월 열린 글로벌 게임 이벤트 ‘포켓몬 고 페스트 2026:글로벌’은 약 10만명의 관람객이 모였다.
구는 외국인을 상대로 요트 사진·숏폼 공모전을 여는 등 한강공원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실제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 고터·세빛 관광특구에만 117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 관광특구 지정 전인 2024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수치다.
구는 K-패션·뷰티와 K-푸드, 한강 레저 등 기존 체험형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관광객 참여형 K-팝 콘텐츠를 더해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갈 방침이다. 또 AI 기반 스마트 관광 안내 서비스와 다국어 관광정보를 확충하고, 지역 상권과 민간 관광시설과의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 2년간 고속터미널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길을 정비하고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채우며 관광특구의 변화를 만들어 왔다”며 “앞으로도 쇼핑과 문화, 아름다운 한강이라는 고터·세빛만의 강점을 살려 세계인이 찾고, 머무르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글로벌 관광명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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