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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6, 2026

“앱 3개 중 2개 검은 여백”…아이폰 듀오 펼쳐도 ‘반쪽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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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기 앱 60개 설치 해보니
40개 앱에서 대화면 활용 못해
배민·쿠팡·네이버지도 등 미지원
완전 지원 앱은 12개에 그쳐

지난달 23일 국내 출시한 아이폰 듀오. 애플

지난달 23일 국내 출시한 아이폰 듀오. 애플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가 지난달 23일 출시된 지 2주가 지났지만 국내 인기 애플리케이션(앱) 3개 중 2개는 여전히 넓어진 화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29만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임에도 주요 앱의 대화면 최적화가 늦어지면서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에 맞춘 앱 생태계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매일경제가 국내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상위권 50개 앱과 한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앱 10개를 포함해 총 60개를 아이폰 듀오에 직접 설치해 확인한 결과 40개 앱은 대화면에 최적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과 네이버지도, 올리브영, 무신사, 쿠팡, 쿠팡이츠, 네이버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폰 듀오를 펼쳐도 앱이 기존 아이폰과 비슷한 크기로 실행돼 화면 양옆에 큰 여백이 남았다. 300만원이 넘는 폴더블폰의 넓은 내부 화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11월 초 기준 아이폰 듀오 앱별 대화면 최적화 지원 현황. 챗GPT

11월 초 기준 아이폰 듀오 앱별 대화면 최적화 지원 현황. 챗GPT

금융·공공서비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하나원큐와 신한SOL, 하나증권V를 비롯해 모바일 신분증과 정부24, 모바일 건강보험 등이 대화면을 지원하지 않았다. 편의점과 유통 앱 가운데 세븐일레븐과 포켓CU, 우리동네GS, 이마트, 다이소몰 등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12개 앱은 내부 화면 전체를 활용할 수 있었다. 크림을 비롯해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넷플릭스 등이 대화면에 대응했다. 애니스케줄과 팍스픽, 라디오워치, 범프, 스레드 등도 화면 전체를 활용할 수 있었다. 해외 주요 앱 상당수는 듀오의 대화면을 지원한 것이다.

당근마켓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구글 지도, 티빙 등 8개 앱은 화면 자체는 넓게 표시됐지만 일부 영역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아이폰 듀오는 화면을 펼쳤을 때 양옆 공간에 주요 버튼이나 메뉴를 배치하는 ‘사이드바’ 형태의 화면 구성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앱에서는 해당 공간에 기능이 배치되지 않고 검은 여백으로 남았다. 기존 아이폰보다 화면은 넓게 사용할 수 있지만 듀오의 대화면에 맞춘 기능과 화면 구성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해 ‘일부 지원’으로 분류했다.

아이폰 듀오에서 대화면 최적화 미지원하는 앱 화면. 화면 확대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검은 여백이 있다. 박성배 기자

아이폰 듀오에서 대화면 최적화 미지원하는 앱 화면. 화면 확대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검은 여백이 있다. 박성배 기자

앱 최적화가 늦어진 원인을 두고는 개발사와 애플의 책임을 둘러싼 의견이 엇갈린다. 듀오의 화면 전체를 사용하려면 새로운 화면 규격과 운영체제에 맞춰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한 국내 iOS 앱 개발자는 “애플의 규격과 운영체제 관련 안내가 늦어 빠르게 반영하기 어려웠고 앱 심사 기간까지 고려하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애플 앱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사 시점 기준 애플 스포츠와 개러지밴드, 아이무비, 키노트, 넘버스, 페이지 등 애플이 직접 제공하는 기본 앱 6개도 듀오 대화면에 완전히 대응하지 못했다. 첫 폴더블폰을 내놓은 애플 역시 출시 시점까지 자체 앱 생태계의 대응을 끝내지 못한 것이다.

애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앱 ‘개러지밴드(GarageBand)’도 11월 초 기준 대화면 최적화가 미지원된 상태다. 박성배 기자

애플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앱 ‘개러지밴드(GarageBand)’도 11월 초 기준 대화면 최적화가 미지원된 상태다. 박성배 기자

다만 앱 최적화 문제는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출시 이후 일부 앱에서 듀오 대응 업데이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현재의 미지원 문제가 장기간 지속되기보다는 신제품 출시와 앱 업데이트 사이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장기간 지켜봐야 할 문제로는 내구성이 꼽힌다. 출시 직후부터 화면이 접히는 경첩(힌지) 부위에 줄이 가거나 화면 절반이 켜지지 않는 현상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오소리티가 소비자 209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7.2%가 “초기 화면 결함 소식을 듣고 구매 계획을 취소했다”고 답했다. “결함 우려로 처음부터 살 생각이 없었다”는 응답도 29.5%에 달했다. 차기 모델에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다.

이번 논란은 실제 구매자들의 사용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며 불거졌다. 화면이 접히는 경첩(힌지) 부위에 줄이 가거나 화면 절반이 켜지지 않는 현상이 잇따라 보고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애플은 일부 기기에서 내부 화면 이상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기기를 무상 교체하기로 했다. 첫 폴더블 아이폰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앱 생태계 최적화와 함께 초기 내구성 문제가 시장 안착의 과제로 떠오른 모습이다.

애플

AAPL

Apple Inc. NASDAQ

애플의 아이폰 듀오는 출시 2주 만에 조사 대상 인기 앱 다수가 대화면에 최적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힌지 결함과 화면 이상 등 초기 내구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제품 완성도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초기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하드웨어 신뢰성 확보가 시장 안착의 핵심 과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NAVER

035420 KOSPI

175,500 ▼ 5.08%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에서 NAVER의 네이버지도 등이 대화면 미지원 앱으로 분류됐습니다.
지도와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NAVER는 새 화면 규격에 맞춘 앱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초기 하드웨어 확산 과정에서 서비스 사용 경험 개선이 과제로 꼽힙니다.

쿠팡

CPNG

Coupang, Inc. Class A NYSE

쿠팡은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에서 기존 아이폰 크기로 실행돼 화면 양옆에 여백이 남았습니다.
쇼핑·배달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은 새 규격 반영에 화면 구성 변경과 앱 심사 기간을 거쳐야 합니다.
대화면 최적화 지연이 지속되면 폴더블 이용자의 주문·탐색 동선 제한으로 리스크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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