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 빌고 액운 막고···안동 하회마을서 만나는 세계의 탈
안동 세계탈춤페스티벌 기획전 ‘대륙, 그 너머의 시선’ 특별전 홍보물. 안동시 제공
웃음으로 세상을 풍자하고 풍년과 건강을 빌었던 세계 각국의 탈이 안동 하회마을에 모였다.
세계탈문화예술연맹은 오는 25일까지 안동 하회마을 체험장 가옥에서 세계의 탈과 탈춤 문화를 소개하는 ‘대륙, 그 너머의 시선’ 특별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전시는 해학·검보·풍농·치유·벽사 등 다섯 주제로 구성됐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탈을 쓰임과 표현 방식에 따라 나눠 소개한다.
해학관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에 등장하는 선비의 하인 이매와 양반의 하인 초랭이, 양반, 백정 등의 탈을 선보인다. 사회를 풍자하고 고통과 갈등을 웃음으로 풀어낸 하회탈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검보관은 중국 경극 등에서 쓰는 얼굴 분장을 다룬다. 색과 선으로 인물의 성격과 선악을 드러내는 표현 방식을 소개한다. 중국에서 귀신과 액운을 쫓고 마을의 평안을 빌던 전통 의례극 ‘나희’에 쓰인 탈도 소개한다.
풍농관에는 풍요로운 수확과 비를 기원하는 의례에 쓰인 탈을 모았다. 태국 북동부의 ‘피타콘’과 베트남의 ‘뗏’ 탈, 파푸아뉴기니의 전통 탈을 선보인다. 한국 예천청단놀음에서 풍농을 기원하며 사용한 탈도 전시한다.
치유관에서는 질병과 재앙을 물리치고 건강을 기원했던 스리랑카와 이탈리아 등의 탈을 소개한다. 벽사관에는 악한 귀신과 나쁜 기운을 막아 공동체를 지키는 데 쓴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티베트 등의 탈이 전시된다.
연맹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분야의 자문 비정부기구(NGO)다. 세계 각국과의 교류를 바탕으로 문화권마다 탈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알리기 위해 전시를 마련했다.
손상락 연맹 회장은 “탈은 인류가 오랜 시간 동안 질병·재앙 극복, 풍요 기원, 공동체 화합을 위해 활용해 온 소중한 보편적 문화유산”이라며 “관람객들이 탈이 가진 소통과 치유의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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