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라이언킹 말고 또 있네? 방출 아픔 딛고 대구 찾은 '몰래온손님' → 일편단심 뜨거운 애정 "삼성 우승하자!" 라커룸 환호 [KS3 포커스]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몸담았던 팀이니까, 애정이 있잖아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전설 같은 호투, 간판타자 구자욱의 감동적인 3루타. 화룡점정이었던 박승규의 쐐기포까지.

6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은 삼성의 5대1 승리로 끝났다. 삼성팬들에겐 눈물 어린 모먼트로 가득한 감동의 경기였다.

그 감동을 조금은 남다르게 느꼈던 선수가 있다. 지난 8월초까지 아시아쿼터로 삼성에 몸담았던 미야지 유라다.

미야지는 경기 후 조심스럽게 삼성 라커룸을 찾았다. 이날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에이스 후라도부터 베테랑 주전포수 강민호까지, 삼성 선수들은 연신 '브로~(bro)'를 외치며 미야지를 반겼다.

미야지는 이날 대구 현장을 찾은 것에 대해 "일본 독립리그 시즌은 끝났고, 삼성을 응원하고픈 마음에 왔다"고 답했다. 퇴출 이후에도 종종 삼성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SNS에 남겼던 그다.
미야지는 "몸담았던 팀이라 응원하고 싶었고, 응원하다보니 조금더 사랑하게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한국 프로야구 직관은 처음인데, 치킨 먹으면서 즐겁게 봤다"고 덧붙였다.
"마운드에 있을 때는 워낙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응원이 잘 들리지 않았다. 관중석에 있으니까 와 이런 응원이 있구나 싶은 마음이다."
150㎞대 중반의 위력적인 직구를 던지며 시즌전만 해도 마무리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그다. 아시아쿼터 중 가장 좋은 직구를 던지는 투수로 호평이 자자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들쭉날쭉한 제구가 치명적인 문제였다. 인성도, 워크에씩도 좋은 선수임에도 결국 그 제구를 잡지 못한 게 아쉬웠다. 이후 삼성이 미야지를 퇴출하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미야모리 사토시가 추격조에서 필승조, 유사시 마무리까지 해내며 불펜 약점을 메워줌에 따라 미야지에 대한 아쉬움은 사라졌다.
그래도 삼성에 대한 애정도, KBO리그에 대한 관심도 여전하다는 미야지. 그는 "내일 경기는 보고 갈 예정이다. 한국에서 더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고, 오늘 더 강해졌다"고 충만한 애정을 과시하는 한편 "삼성,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라는 응원 메시지까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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