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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8, 2026

올해 200조 던진 외국인, 언제 돌아오나…증권가가 꼽은 반등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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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국내 증시에서 200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언제 돌아올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내고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주가가 급락하면서다.

증권가에선 이달 말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상장 등을 외국인 복귀의 분수령으로 꼽는다. 다만, 반도체 업황과 미국 금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본격적인 매수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지난 16일 오후 4시 기준 총 208조 3038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문제는 외국인이 쏟아내는 매물을 받아줄 매수 주체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그동안 개인투자자와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증시를 떠받쳤지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종료된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매입 종료를 앞두면서 수급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도 올해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이미 목표치를 웃돌아 추가 매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한국 증시의 약점은 반도체 투톱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코스피 전체의 50.06%였다. 지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두 기업이 비슷한 악재에 노출되면서 개별 업종의 충격이 시장 전체로 번졌다.

삼성전자는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이달 6일 마무리하고 12일 취득 결과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보통주 5685만6305주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당초 11월까지 예정됐던 자사주 매입을 한 달 이상 앞당겨 마무리했다. 지난 8월 말부터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해 온 SK하이닉스도 오는 20일 전후로 취득 완료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 전망은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외국인 수급이 복귀할 수 있는 분기점으로 △10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일 △다음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과 이란 간 출구전략 도출 시기 △11월 중순 앤트로픽 상장 이후 등 4가지 주요 이벤트를 제시했다.

우선 10월 말 예정된 반도체 투톱의 실적 발표가 1차 수급 분수령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월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새로운 주주 환원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벌어들인 이익의 규모와 함께 향후 메모리 수요·공급과 고객사의 투자 지속성을 어떻게 설명하는지가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는 배당 관련 세부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며, SK하이닉스도 추가 주주환원 규모와 실행 방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공백을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이달 말 반도체 실적 발표에선 메모리 업황의 지속성과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추격에 대한 시장의 판단이 중요하게 반영될 전망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기록적인 실적도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증시)상승의 시점과 강도, 속도는 외국인 수급 전환에 달렸다”고 말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경기순환(사이클) 산업인 만큼, 낮은 PER만으로 저평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2028년 이후에도 높은 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판단을 다시 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앤트로픽의 상장 이벤트가 마무리되는 것도 주요 분기점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20일 전부터 반등하고, 코스피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존재한다”며 “중간선거가 끝나야 불확실성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앤트로픽 상장 이전엔 대형 IPO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높아질 수 있는 반면, 상장 이후로는 수급 부담 해소와 함께 AI 수익성에 대한 불투명성이 낮아지며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기업 실적의 절대치보다 이익 성장의 지속성과 미 장기금리 및 채권 변동성 안정, 글로벌 자산배분 변화를 함께 확인하는 구간”이라며 “외국인 현·선물 매도 강도 완화와 이달 말 주주환원 모멘텀을 확인하며 분할 대응에 나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사례는 11번뿐이다. 당시 하락 종료 뒤 코스피는 평균적으로 1거래일 후 0.2%, 5거래일 후 0.9%, 20거래일 후 3.7% 올랐다”며 “과거 7거래일 연속 하락 사례의 낙폭은 대체로 5% 안팎이었지만 이번에는 21%에 달한 만큼 향후 한 달간 반등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005930 KOSPI

215,500 ▲ 2.62%

삼성전자의 15조원자사주매입이 예정보다 앞당겨 이달 6일 마무리됐습니다.
장내 취득 완료에 따른 수급 공백 우려 속에서 10월 말 3분기 실적 발표와 주주환원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실적 발표와 배당 세부안이 향후 외국인 수급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000660 KOSPI

1,272,000 ▲ 0.79%

SK하이닉스는 40조원자사주매입·소각의 취득 완료를 오는 20일 전후로 앞두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매입 종료에 이어 매수 주체가 줄어드는 구간에서 추가 주주환원 규모와 실행 방안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메모리 수요·공급과 CXMT 추격에 대한 설명이 실적 발표 뒤 수급 평가의 쟁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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