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시장이 주목하는 3가지…호르무즈·연준·AI 속도조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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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문제를 둘러싼 협의가 미뤄지면서 금융시장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주말 사이 제기된 ‘인공지능(AI) 속도 조절론’도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이번주 시장의 향방은 이들 변수가 판가름할 전망이다.
코스피는 14일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6% 떨어진 6684.37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3천억원, 1조2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채권시장은 중기물 위주로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1%포인트 높은 4.025%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주말 사이에 여러 악재가 덮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단 14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던 이란·걸프국 외무장관급 회의가 돌연 연기됐다. 그러면서 유가 안정세를 향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고 정책금리 인상을 둘러싼 경계심이 깊어졌다. 주요 인공지능 기업 수장의 합심 발언으로 ‘인공지능 개발 속도 조절론’이 부상한 것도 반도체 종목 위주로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삼성전자(-4.05%)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6.35%)는 코스피 지수보다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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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당분간 이들 변수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출렁일 전망이다. 먼저 유가 오름세의 장기화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중동 분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로 작동해온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이다. 주요 기관도 유가 전망치를 올려 잡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치를 기존보다 5달러씩 높은 배럴당 85달러와 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하면 물가 전반을 밀어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이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더욱 가파르게 인상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탓이다. 특히 오는 16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시장은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한두번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연준이 더 강력한 긴축을 예고할 경우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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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속도 조절론’을 둘러싼 갑론을박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일단 인공지능 업계가 개발 속도를 늦출 경우 반도체 종목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해당 발언을 향후 기술 표준·규제 협의에 있어서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중국의 추격을 염두에 둔 ‘인공지능 속도 조절 반대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안소은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해당 논의가 얼마나 현실화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투자 지출 수혜를 받았던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요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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