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끝났다” 외친 서울시 직원들···‘무죄’ 오세훈, 본격 대선모드 들어가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장직 유지 여부가 달린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항소심 선고일인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자 서울시 내부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앞으로의 시정 운영 4년은 사실상 대선모드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
한 서울시 중간관리자급 직원은 “주요 핵심사업이 아닌 이상 시장이 바뀐다고 해서 직원들의 업무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대법원 판결이 남았다고는 해도 시장 교체에 따른 업무공백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행보도 더 과감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주택공급 갈등에는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이번에 바뀐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 시장과의 만남 자체를 잡지 않고 있었다”며 “이젠 만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공급물량, 용산공원 내 청년주택 공급 등에 대한 오 시장의 기존 입장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 서울시 직원은 “주택실은 지난해부터 줄곧 과로모드였는데 앞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내세운 ‘강북전성시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선고 당일인 이날 오전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공사현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정치적 의미가 담긴 행보로도 해석된다. 오 시장은 ‘선고 당일 현장을 찾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책적으로 기대가 정말 크다. 짬을 내서 왔다“고 말했다.
서울아레나는 현재 공정률 81%로 내년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공연전문 복합문화시설로,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과 최대 7000명 수용 규모의 중형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개관하면 강북권 문화·관광·산업 거점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이 더뎠던 강북 지역 재개발·재건축도 차기 대선 등을 고려했을 때 오 시장이 임기 중 성과를 내야 하는 주력 사업이다.
오 시장이 민선 9기에 내세운 주요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역점 사업인 ‘외로움 없는 서울’을 비롯해 야간경제활성화, 한강버스 확대 등에도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오 시장이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벗어나더라도 서울시의회와의 관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시의회가 야권의 차기 유력 대선후보 가능성이 높아진 오 시장의 역점사업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은 낮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청년 AI(인공지능) 성장권(청년 AI사다리) 지원사업’ 예산 56억2500만원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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