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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October 6, 2026

누리호 5차 발사 D-1…발사대에 수직으로 ‘기립’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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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1단에 들어가는 75t급 액체엔진 연소시험 장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 1단에 들어가는 75t급 액체엔진 연소시험 장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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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를 하루 앞두고 발사대에 수직으로 세우는 ‘기립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잠정 발사시각은 7일 오후 12시25분. 16년째 이어진 한국형발사체 사업은 현재 ‘반복 발사’를 하는 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6차 발사까지 이뤄지면 민간으로 관련 기술 이전이 완료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독자적인 발사체 개발에 나선 것은 2010년부터다. 정부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1호를 쏘아 올린 지 7개월 후인 2010년 3월 항우연을 중심으로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12년간 약 2조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사업이었다. 항우연이 러시아와 함께 나로호를 제작해 발사하는 과정에서 쌓은 30톤급 엔진 개발 경험이 누리호의 75톤급 엔진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목표는 1.5톤급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km 태양동기궤도에 올릴 수 있는 발사체를 설계, 제작, 시험, 발사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만드는 것이었다. 한국형 발사체의 이름은 국민 공모(1만287건)를 거쳐 ‘세상’을 뜻하는 누리호로 정해졌다. 항우연 연구진은 아무런 지침서도 없는 상태에서 개발에서 발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스스로 설정하고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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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는 길이 47.2m, 무게 200톤의 3단 로켓이다. 1단에는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묶었고, 2단에 75톤급 1기, 3단에 7톤급 1기를 달았다.

개발은 3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2015년)에서는 7톤급 엔진 개발과 시험설비를 구축했고, 2단계에서는 2018년 75톤급 엔진 하나를 단 시험발사체로 비행 시험을 했다. 마지막 3단계에서 3단형 실제 발사체의 비행시험 2회를 수행했다.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과정은 역시 엔진 개발이었다. 누리호 1차 발사 전까지 75t급 엔진은 33기, 7t급 엔진은 12기를 제작해 시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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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번째 독자 발사 능력 확보…이젠 민간 이전 눈앞

2021년 10월 누리호의 첫 발사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1·2단 분리, 페어링 분리까지는 순조로웠지만 3단 엔진이 조기 종료돼 1.5톤급 위성모사체가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3단 산화제 탱크 안의 헬륨탱크 고정장치가 풀린 것이 문제였다.

누리호는 8개월 후인 2022년 6월21일 시도한 두번째 도전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고정부와 맨홀 덮개를 보강한 누리호는 162.5kg급 성능검증위성과 큐브위성 4기를 목표 궤도에 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한국형 발사체 개발 12년만에 ‘1톤 이상의 실용 위성을 독자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세계 7번째 나라가 됐다. 그해 8월5일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발사됐다. 이어 연말엔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이 발족했다. 2022년은 누리호에서 다누리, 우주항공청 설립 준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우주개발 역사가 ‘뉴스페이스’의 새 장을 연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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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는 이듬해인 2023년 5월 실시한 3차 발사에선 처음으로 실용위성을 실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고도 550km에 안착했고 큐브위성 7기 중 6기가 정상 분리됐다. 누리호 기술 이전 대상인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때부터 누리호 제작에 참여했다.

2025년 11월 4차 발사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총조립을 주관하고 항우연이 관리·감독을 맡았다. 516kg급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가 실려 우주로 날아갔다. 4차 발사는 오로라 관측 임무를 위한 최초의 야간 발사이기도 했다.

1년 반 만에 이뤄지는 5차 발사에선 탑재 위성 수가 더 늘어, 처음으로 군집위성을 궤도에 올린다. 이번 발사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통제센터 운영에도 깊이 관여했다.

정부는 2022년 누리호 개발이 끝난 뒤 반복 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기술을 민간에 넘기는 고도화 사업을 시작했다. 5차 발사는 총 5회로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세번째 발사다. 고도화 예산까지 합친 누리호 예산은 2조7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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