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국장은 어려워…로보어드바이저 상품, 지난 3개월 수익률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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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로봇이 운영하는 금융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RA) 상품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이 대다수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사상 첫 9천선(6월18일)을 넘어섰다가, 하루에 8% 이상 폭락하면 발동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이틀 연속(7월28∼29일) 겪으며 5천선까지 가파르게 떨어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투자자가 맡긴 자산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대신 운용하거나 자산운용을 자문해주는 서비스로, 인간의 판단과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코스피가 치솟으며 극심한 ‘포모’(FOMO·나만 뒤처질까 불안한 상태)로 ‘빚투’(빚내서 투자), 레버리지 투자 등 무리하게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가 폭락장에 큰 손실을 본 개미들이 많았던 만큼 감정이 ‘제거된’ 인공지능의 투자법이 보다 안전했을 것이란 추측이 들지만, 실제로 인공지능도 어찌할 수 없는 변동성 장세였던 셈이다.
6일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코스콤이 운영하는 ‘로보어드바이저(RA) 테스트베드센터’에서 관련 상품(알고리즘)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니, 국내자산 기반의 629개 상품 중 단 10개를 제외한 99%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대 31.32%까지 하락한 상품도 있었다. 이 중 안정추구형으로 분류되는 209개의 상품에서도 최대 하락률은 17.52%를 기록했고, 수익을 거둔 상품은 6개에 불과했다.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서는 이처럼 유효성·안전성 등 심사를 통과한 상품의 개별 수익률이 공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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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가 지난해 3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시되면서, 인공지능으로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도 운용되고 있다. 국내자산 기반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456개를 따로 살펴본 결과 이 역시도 지난 3개월 수익률이 2개 상품을 제외하고는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다만 장기투자 특성상 이를 1∼2년으로 넓히면 최대 115%까지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3개월 코스피는 22.60% 폭락했다. 가장 높았던 지수는 9385.59이고, 낮았던 지수는 5262.77이었다.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무려 4천에 달한다. 그사이 이른바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도 최고 96.94까지 치솟으며 해당 지수의 공식 발표가 시작된 2009년 지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데 따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투자방식의 수익률 역시 예측 불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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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스콤은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평균적인’ 가정을 기반으로 제시하는 투자 조언이며, 금융시장의 모든 변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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