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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30, 2026

모로코 첫 여성 총리 지명…“모든 모로코 여성에게 자랑스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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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 첫 여성 총리로 임명된 파티마 에자흐라 엘 만수리가 29일(현지시각)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당 국가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북아프리카 모로코 첫 여성 총리로 임명된 파티마 에자흐라 엘 만수리가 29일(현지시각)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당 국가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떠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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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가 지명됐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6세 모로코 국왕은 이날 파티마 에자흐라 엘 만수리(50) 국토계획장관을 총리로 임명했다. 왕실은 성명을 통해 “국왕이 만수리에게 새 정부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명은 지난 23일 총선 결과가 발표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만수리 지명자가 이끄는 자유주의·중도 성향의 ‘진정성과현대당’(PAM)은 97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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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헌군주제인 모로코는 헌법에 따라 국왕이 하원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얻은 정당에서 정부 수반을 지명한다. 이는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이후 이뤄진 헌법 개정의 결과다. 이전에는 국왕이 정당 의석수와 무관하게 총리를 임명할 수 있었다.

만수리 지명자는 이날 연설에서 “진정으로 역사적인 일”이라며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정부를 이끄는 책임을 지게 됐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모로코 여성에게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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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몽펠리에대에서 법학을 공부한 변호사인 만수리 지명자는 마라케시 시장을 두 차례 맡기도 했고,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앞으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이끌고 국왕의 승인을 받을 내각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새 정부는 포르투갈·스페인과 공동 개최하는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비에 투입되는 200억달러(약 27조원) 규모 사업의 막바지 단계를 관리해야 한다. 물가 상승, 임금 인상, 일자리 창출 요구와 청년층 불만도 주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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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국왕 측근이 창당한 진정성과현대당은 사회 현대화와 세속주의에 가까운 정책을 내세우며 중도 이슬람주의 성향 정의개발당(PJD)의 대항 세력으로 성장했다. 직전 연립정부에서 두 번째로 큰 정당이었던 진정성과현대당은 이번 선거에서 제1당으로 올라섰다.

진정성과현대당은 선거운동 기간 직전 연정 파트너였던 국민연합(RNI)과 식료품 가격 상승 등 정책 실패 책임을 놓고 충돌하며 연정 지속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만수리 지명자는 “레드라인은 없다”며 국민연합과의 재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연합은 66석, 보수 민족주의 성향 이스티크랄당은 65석을 얻었다. 정의개발당은 54석을 얻었으나 야당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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