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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 2026

농기구·보석 팔고 직업 바꾸고…아시안게임 선수를 위한 가족의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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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딴 인도의 사힐 자다브(왼쪽)와 치키타 타니파르티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딴 인도의 사힐 자다브(왼쪽)와 치키타 타니파르티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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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선수 인생을 위해 어떤 아버지는 농기구를 팔았고, 어떤 어머니는 8년 동안 운영하던 가게를 접었다. 아시안게임에서 환하게 빛나던 선수들의 뒤엔 그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의 박정윤(창원시청)=최용희(현대제철) 짝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인도의 치키타 타니파르티와 사힐 자다브의 부모는 각각 농기구와 보석을 팔아 자녀의 훈련비와 장비비를 마련했다.

농부인 타니파르티의 아버지는 인도의 작은 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처음 딸에게 컴파운드 활을 사주려던 아버지는 사기를 당해 15만루피(2100만원)를 날렸다. 1년 뒤 벼 수확기를 팔고 대출을 받아 35만루피(5000만원)를 마련해 새 활을 사줄 수 있었다. 타니파르티의 아버지는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에 “딸이 (금메달로 상금을 얻으면) 가족을 위해 새 벼 수확기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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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브는 주변에서 나무 활을 얻어 양궁 연습을 시작했다. 나무 활로 인도식 원형 양궁을 배우던 자다브는 리커브 양궁을 시작했고, 다시 컴파운드 양궁으로 전향했다. 그즈음 자다브의 아버지는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었다. 아들이 낡은 활로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던 아버지는 기존보다 임금을 훨씬 낮춰 서둘러 일을 시작했다. 어머니는 갖고 있던 보석을 팔아 새 컴파운드 활을 마련했다.

싱가포르 사이클 선수 발렌시아 탄의 어머니는 싱가포르 피플스파크에서 8년 동안 락사 가게를 운영했다. 소문난 ‘맛집’이었지만, 딸을 위해 지난해 5월 가게 문을 닫고 택시기사로 전업했다. 국가대표인 딸을 훈련장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는 데 필요한 시간을 유연하게 내기 어려웠던 탓이다. 딸이 갖고 싶어하던 선수용 자전거가 1만6000달러(2200만원)란 이야기를 들었을 땐 놀랐지만,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자전거를 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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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스쿼시 국가대표 사나 바하다르는 태어날 때부터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스쿼시 코트 안에서는 라켓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다. 인쇄 사업을 운영하는 아버지는 그런 딸의 해외대회 참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인쇄기 2대를 팔았다. 대회에 나가는 딸을 따라다니느라 사업 매출도 60%가 줄었다. 바하다르는 이번 대회 스쿼시 32강에서 이란의 나즈메 부셰리자데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아버지에겐 자랑스러운 국가대표다. 그의 아버지는 “저는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딸 덕분에 여행도 다니고 훌륭한 운동 선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딸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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