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선택은 ‘4선’ 룰라…중남미 우파 물결 ‘블루타이드’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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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81) 현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1위였던 자유당(PL)의 극우 성향 플라비우 보우소나루(45) 상원의원을 꺾고 역전승을 거뒀다. 룰라 대통령의 사상 첫 4선 성공으로, 중남미에 번지던 우파 연쇄 집권 물결인 ‘블루 타이드’에 제동이 걸렸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불복을 시사했다.
25일(현지시각) 브라질 선거법원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룰라 대통령은 유효표의 51.8%를 얻어 48.2%를 득표한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3.6%포인트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47.0%로 룰라 대통령(45.2%)을 1.8%포인트 앞섰지만 결선 투표에서 이를 뒤집었다. 1989년 브라질에서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한 뒤 1차 투표에서 2등을 한 후보가 결선에서 승리한 것은 처음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승리가 확정된 뒤 상파울루의 호텔에서 한 승리 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외부에서 안으로 들어온 간섭을 이겨낸 선거였다”며 “현실 부정과 거짓의 패배”라고 했다. 이어 “이 나라는 누구의 뒷마당도 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상파울루의 주요 거리에는 룰라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이날 승리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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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의 역전승에는 청년, 저소득층, 북동부 지역 등 지지층의 결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차 선거에서 패한 직후 룰라 대통령은 온라인 선거 운동을 강화하고 저소득층 맞춤형 대책을 내놨다.
이번 선거 결과는 볼리비아와 온두라스,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중남미의 ‘블루 타이드’에도 제동을 거는 것으로 평가된다. 남미 최대 강국인 브라질에 우파 정권이 들어설지를 놓고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미국의 확고한 세력권으로 재구축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 온 서반구 우선주의, 이른바 ‘돈로주의’에도 타격이 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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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에서 이기고도 이날 패배한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선거 불복 뜻을 밝혔다. 그는 대중교통 배차 문제 등으로 결선투표 마감 시간이 2시간 연장된 점을 문제 삼으며 “이번 선거의 무효화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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