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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 2026

토요타 회장이 “나의 교과서”라 부른 회사… AI도 못 베끼는 일본 기업연수단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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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션 잼으로 시작해 상장사로, 나가노 지역기업 산쿠제루의 와이너리.

팬션 잼으로 시작해 상장사로, 나가노 지역기업 산쿠제루의 와이너리.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회장은 한 사람을 두고 “나의 교과서”라고 말했다. 나가노현 이나시에서 한천을 만드는 이나식품공업의 쓰카코시 히로시 창업가이다. 사양산업이라던 이 회사는 창업 이후 48기 연속으로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었고, 경영의 목적을 매출이 아니라 ‘직원의 행복’이라고 못 박아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기업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해마다 조금씩 자란다는 ‘나이테 경영’을 하는 곳이다. 2025년 매출은 232억 엔, 직원은 591명이다.

AI가 기획서를 쓰고 디자인까지 해주는 시대. 누구나 비슷한 것을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질문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서 ‘무엇을 따라 할 수 없는가’로 옮겨갔다. 콘텐츠기획·MICE 기업 화제인(대표 조미호)은 그 답을 찾아가는 ‘세하나(세상에 하나뿐인) 경영 인사이트 트립 13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 일본 중부 나고야·기후·나가노의 기업 8곳을 찾는다.

성장의 방식은 제각각이다. 나가노현 이이즈나마치의 산쿠제르는 팬션 조식으로 내놓던 수제 잼 한 병에서 시작해 2022년 도쿄증권 그로스에 상장했다. 2026년 3월기 매출은 206억 엔, 구제후쿠상점 174곳을 포함해 매장이 177개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법인도 세웠다. 기후현 에나시의 에나카와카미야는 지역 특산품 밤 하나로 성장한 기업이다. 시장을 거치지 않고 농가와 직접 계약해 전량을 제값에 사들이고, 재배 기술까지 함께 가르쳤다. 수확한 지 24시간 안에 가공하는 ‘초특선 에나 밤’이다. 매출 1억 엔의 동네 과자점은 약 30억 엔 기업이 됐다.

토요타가 배우러가는 행복한 기업, 이나식품공업의 제품 숍.

토요타가 배우러가는 행복한 기업, 이나식품공업의 제품 숍.

멈춰 섰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한 기업도 있다. 나가노현 미야다무라의퍼블릭 레코드는 LP의 원본이 되는 원반을 만든다. 알루미늄 판에 래커를 얇게 입힌 이 원반에 소리의 홈을 새기는 것이 모든 레코드 제작의 첫 단계다. 2020년 미국 공장이 불에 타면서, 이곳이 전 세계에 단 하나 남은 제조사가 됐다. 직원 45명(2023년 기준)의 이 공장이 멈추면 전 세계 레코드 제조 대부분이 멈춘다. 2023년에는 영리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제10회 JASRAC 음악문화상을 받았다.같은 마을의 마르스고마가타케 증류소는 위스키 불황으로 1992년 증류를 멈췄다가 19년 만인 2011년 2월 다시 불을 붙였고, 2013년 월드 위스키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 블렌디드 몰트에 올랐다.

나고야 남쪽 도코나메시에서는 코코테라스의 언덕을 찾는다. 달걀 하나로 6차산업 기업으로 성장하여 농림수산대신상에 이어 내각총리대신상을 받았고, 한 해 방문객 약 16만 명을 불러 모은다. 올해 4월에는 나고야 시내에도 매장을 열었다. 나고야에서는 직기 회사가 자동차 회사가 된 자리, 토요타산업기술기념관에도 들른다. 100여 년 전 기계가 지금도 실제로 움직이는 이곳을 2025년 한 해 46만 명이 다녀갔다. 기후시의 타마미야는 셔터를 내렸던 역 앞 상점가가 음식점·이자카야 400여 곳의 밤거리로 되살아난 곳이다. 2018년 11월에는 실내 포장마차 골목 ‘기후 요코초’가 문을 열었다. 국가 예산이 아니라 가게 주인들이 만든 지역 창생이다.

기업 방문 사이사이, 동선을 따라 지역의 명소도 짧게 들른다. 해발 2,612m로 일본에서 가장 높은 로프웨이 역이 있는 중앙알프스 고마가타케, 에도 시대 역참마을 마고메주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쌓은 나고야성, 천 년을 이어온 사찰 고젠지다.

세하나 트립의 핵심은 ‘현장에서 듣는 경영전략’이다. 개인 여행으로는 가기 어려운 기업의 대표와 임원이 직접 나와 위기를 넘은 과정을 설명하고 질문을 받는다. 지금까지 일본 10회, 중국 7회, 국내 4회를 진행했고 CEO와 전문가 290여 명이 다녀갔다.

트립 주관사인 조미호 대표는 MBN과 SBS에서 18년간 방송PD로 일하며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과 SBS D포럼 총괄 PD로 활동했었다. 조 대표는 “이들이 가진 것은 최신 기술이 아니라 시간과 사람, 땅, 그리고 끝까지 지킨 한 가지”라며 “AI 시대에 오래가는 브랜드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책이 아닌 현장에서 확인하는 4일”이라고 말한다.

트립은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로 진행되며, 참가 인원은 선착순 20명이다. 신청은 10월 30일까지 받는다. 신청 방법은 화제인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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