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청해도 안 올 것”…고 오요안나 유족, ‘가해 지목’ 기상캐스터 증인신문 포기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유족이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에 대한 증인 신문을 결국 포기했다.
1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오요안나 유족은 현재 진행 중인 손해배상 소송에서 직접 신청했던 가해 지목 기상캐스터에 대한 증인 신문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고인의 친오빠는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계속 요청을 해도 오지 않을 것 같아서 결국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재판은 피고 측의 요청으로 11월로 연기됐으며 아마 다음 또는 다다음 재판 때 변론을 마치고 선고를 내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족 측은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2명과 고인의 동료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며, 피고 측에서는 기상팀 PD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 2명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1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다른 1명은 공시송달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지난 6월 증인 신문 불참자에 대해 과태료 부과 결정을 내리고 출석요구서를 다시 전달했다. 해당 증인은 과태료 결정에 이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인의 동료 기상캐스터에 대한 증인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기상팀 PD 역시 지난 8월 증인 신문을 마쳤다.
증인 신문에 나서지 않은 가해 지목 기상캐스터 중 1명의 법률대리인은 스타뉴스에 “그간 계속해서 이 재판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재판 결과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증인 신문 불참 이유와 근황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약 3개월 만인 2024년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MBC와 고용노동부가 각각 조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5월 고인이 근로기준법상 MBC 소속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금지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생전 괴롭힘으로 볼 만한 행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유족과 MBC는 지난해 10월 합의했으며, MBC는 유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고인에게 명예사원증을 추서했다.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제도 개선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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