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년 초 중국산 제품에 긴급수입제한 확대 계획"

화학·가구·기계 등 예상…530조원 무역적자 대응책
무역전쟁 우려…중국 "국익보호 결의·능력 과소평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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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입 물량에 상한선을 두기로 한 유럽연합(EU)이 내년 초 다른 중국산 제품들로 수입 제한 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EU는 중국산 화학 제품, 가구, 기계 등의 수입을 줄이는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형태로 이뤄지는 이 같은 조치가 이르면 내년 1분기에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세이프가드 조치는 EU로 유입되는 특정 부문의 수입이 급증할 경우 해당 부문의 제품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EU는 그간 역내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이런 분야를 파악하기 위해 무역 데이터를 분석해 왔다.
세이프가드 조치는 수입 할당량 제한이나 일정 물량을 초과하는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는 형태로 취해질 수 있다.
최근 EU는 역내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과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입을 연간 35만대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이 조치는 내년부터 4년간 적용된다. 상한 적용 첫해에 35만대가 적용되고, 2년 차부터는 상한 물량이 매년 6% 증가한다.
EU가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그치지 않고 수입 제한 대상을 확대하려는 건 중국과의 심각한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지난해 EU의 대중국 무역 적자는 3천600억 유로(약 533조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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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유럽의 추가 수입 제한 조치 가능성에 논평을 거부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그러나 이달 초 기자들에게 "우리 산업계는 조치를 요구해 왔고, 우리는 그 목소리를 경청했다. 추가적인 세이프가드 조치를 포함해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식통들은 새로운 세이프가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준수하며 유럽경제지역(EEA) 외 다른 국가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EU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넘어 추가 무역 장벽을 둘 경우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달 초 성명을 통해 EU가 "압력을 행사해 이익을 얻으려는 환상을 품어서는 안 되며, 중국의 '자국 이익을 보호하려는 결의와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내년 초 중국 측 관계자들과 만나 양측의 무역 합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타결된 합의에 따라 중국은 일부 자동차 부품, 올리브 오일, 아이스크림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예정이다. EU는 중국 내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핵심 광물 및 영구 자석의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7일 08시2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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