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곧 마무리될 것”···중재국 카타르 대표단은 이란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록힐의 록힐 스포츠·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프롬프터를 통해 보인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종전 방안이나 시점에 대해선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중재국인 카타르 대표단은 미국과 이란의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이란으로 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라디오 방송 KCMO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그것은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우리는 핵무기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치러질 미국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간선거가 끝나면 이란을 대대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실제로 미군은 최근 중동에 방공체계와 탄약 등을 추가 배치하고 이란의 보복 공격에 취약한 기지에서 일부 병력을 이동시킨 상태다.
이날 중재국 카타르 대표단이 이란 고위 관리들과의 회담을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으로 미국의 조율 하에서 진행됐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와 역내 상황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협상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카타르가 지난 25일 이란 측에 평화안 초안을 전달한 뒤 닷새 만에 다시 이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핵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은 좁혀지기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측은 이란과 협상 초기 단계부터 핵 문제가 다뤄지기를 원해왔다. 반면 이란은 미국이 먼저 자국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석유 수출 제재를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해 이란이 자체적으로 제시한 ‘7일 계획’의 이행을 보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검토하기 위해 중재국들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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