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극우 생태계 팔로잉 1위는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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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디스토리팀은 국내 언론 최초로 인스타그램 데이터 수집·분석을 시도했다. 인스타그램 안에 극우 성향의 게시물이나 극우 계정이 얼마나 넓고 깊게 퍼져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먼저 극우 콘텐츠를 활발히 올리는 핵심 계정 48개를 선정해 게시물 3만2155건을 수집했다(2024년 9월~2026년 8월 게시 기준). 게시물에 첨부된 이미지와 영상 파일 6만5천여건, 해시태그, 멘션 등 세부 데이터 200만건도 함께 모았다. 이 가운데 추가 분석할 게시물은 댓글, 댓글 작성 계정을 수집했다. 48개 계정과 팔로·팔로어 관계를 맺고 있는 계정 73만3800건의 정보도 갈무리했다. 데이터 수집은 ㈜메로의 도움을 받았다. 계정 연결망 구조 분석, 토픽 모델링 등은 김종우 연세대 연구교수가 맡았다. 일부 데이터 분석은 인공지능(AI)을 활용했고, 기자들이 세부 내용을 검수했다.
핵심 계정 48개 가운데 운영자가 누구인지 드러내지 않는 계정이 절반 가까운 23개다. 나머지 25개는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청년단체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계정(19개), 정당이나 교회에서 운영하는 계정(6개)이다. 한겨레는 이 계정들 사이의 연결망 구조를 데이터를 통해 분석하고, 현실 정치와는 어떻게 연결돼있는지를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인스타그램 극우 생태계의 48개 핵심 계정은 ‘극우 정치’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이 팔로하는 계정 1위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33개 계정이 팔로잉했다. ‘팔로잉’은 상대방이 올린 소식을 바로 받아보겠다는 적극적 행위다. ‘자유대학’ 계정은 오직 2명만 팔로하는데, 윤석열과 김건희 계정이다. 팔로잉 2위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국민의힘(국힘)의 김민수 최고위원, 주진우 의원, 백지원 전 국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다. 3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48개 계정이 게시물을 올릴 때 @표시와 함께 다른 계정을 언급하는 ‘멘션’ 데이터도 비슷했다. 트럼프(1위), 주진우(2위), 윤석열(3위) 순서로 많이 호명됐다. 연예인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는 ‘힢헙’ 계정을 빼고는, 대부분의 계정이 주로 정치인을 호명했다. 국민의힘 의원인 김은혜, 이진숙, 장동혁 등이 자주 등장하고 이재명 대통령도 종종 언급된다. 주요 계정과 직접적인 교류가 많은 주진우 의원은 자신을 멘션한 게시물에 ‘샤라웃(shout-out)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정예준의 팩트시트’ 계정 운영자는 국힘 미디어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최근까지 김소희 의원실에서 비서관으로 재직했다. 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 콘텐츠를 만들며 인스타그램 극우 생태계 내 다른 계정들과 활발히 교류한다. 국힘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을 현실 정치로 적극 끌어들였다. 48개 핵심 계정 가운데 하나인 ‘자유대학’의 심재홍 대변인, ‘학교종이 땡땡땡’ 계정 운영자인 이시진씨 등이 국힘 청년주권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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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우 기자 raintin@hani.co.kr,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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