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장면 노출된 청소년들…숏폼 90% 시청연령 제한 없어

청소년들이 유튜브의 담배·흡연 콘텐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흡연과 관련된 짧은 동영상(숏폼) 콘텐츠의 90% 이상이 시청 연령 제한이 없다. 정부의 시정 요청도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흡연 관련 유튜브 숏폼 300편 중 271편(90.3%)이 시청에 연령 제한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유튜브 흡연 콘텐츠를 규제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지만 관련 영상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흡연 숏폼 중 연령 제한이 없는 영상은 2023년 86.8%, 2024년 93.6% 등으로 답보 상태다.
청소년들은 영화 속 흡연 장면에도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다. 지난해 12세 관람가 영화 24편 중 15편(82.1%)에서 흡연 장면이 나왔다. 15세 관람가 영화는 28편 중 23편(82.1%)이 흡연 장면을 포함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업계에 시정·개선 요청을 할 수 있지만, 법적 효력은 없다.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업계에 지침을 준수하라고 보낸 협조 공문은 3건에 불과했다.
한 의원은 “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유튜브, 영화 등에서 흡연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흡연이 미화될 우려가 있다”며 “청소년이 유튜브와 숏폼, OTT 등에서 흡연 콘텐츠 노출을 줄일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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