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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0, 2026

그린란드 병합한다던 트럼프, 미군 주둔 강화로 합의···덴마크 “주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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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누크에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적힌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누크에 “그린란드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적힌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미군 주둔을 강화하는 합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하겠다는 기존 구상에서 물러난 합의에 도달하자 덴마크와 그린란드가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덴마크, 그린란드와 그린란드의 안보 및 기타 필요 사항에 대해 미국이 영구적인 통제권을 갖도록 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즉시 그린란드에 대규모 군사 주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린란드 주민들과 함께 개발과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썼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는 그린란드에 대한 우리의 국가 안보 우려를 영구적이고 완벽하게 해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공동성명을 통해 다음 주 유엔 총회에서 그린란드·덴마크·미국이 북극 및 북대서양 지역 안보를 강화하는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번 협정은 덴마크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린란드 국민의 자결권을 인정하는 협정”이라고 말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19일 페이스북에 “다음 주는 그린란드와 덴마크, 미국에 좋은 한 주가 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의 시간이 덴마크의 레드라인을 존중하는 구속력 있는 합의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썼다.

익명의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비회원국의 그린란드 내 기지 설치를 금지하고, 미국의 적대국들이 그린란드에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같은 조항들은 중국이나 러시아가 그린란드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합의는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하겠다는 기존 구상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이번 합의가 기존 협정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덴마크가 1951년 체결하고 2004년 보완한 기존 협정은 이미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병력 주둔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현재 그린란드의 피투피크 우주기지에는 미군 약 150명이 주둔하고 있다. 또한 덴마크는 나토의 적대국들이 그린란드의 희토류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막아왔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의 투자를 허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우려도 나온다. 미켈 베드비 라스무센 코펜하겐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에 대한 야망의 끝은 아닐 것이며 이 영토와 그 자원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관심의 끝도 아닐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9일 그린란드·덴마크·미국의 합의에 관해 “덴마크의 주권을 재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나는 단지 덴마크의 주권이 존중되고 국제법이 존중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우리가 요구했던 것이므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나토도 “이번 합의가 이 중요한 지역의 안보, 안정 및 협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미국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영토로 편입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해 왔다. 이는 그린란드 주민들과 유럽 나토 동맹국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논란 이후 미국과 그린란드, 덴마크는 비공개 회담을 한 달에 한 번가량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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