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도 줄 안 서고 빠르게”···인천공항 ‘자동출입국 사전등록제’ 호응
12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2층 출입국서비스센터에서 안성 안법고 학생들이 자동출입국심사를 등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공항에서 지문과 얼굴을 등록하지 않은 중·고등학생들도 신속하게 출입국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동출입국심사 사전등록제’가 호응을 얻고 있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12일 중국 상하이로 3박 4일 체험학습을 떠나는 경기 안성 안법고등학교 2학년 237명이 사전등록을 마치고 출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단체 등록이다.
안법고 학생들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제2여객터미널 2층 출입국서비스센터에서 반별(30명씩)로 나누어 지문 및 사진 촬영을 통해 자동심사 등록을 진행했다. 등록에는 1인당 30~40초가량 소요됐다. 사전등록을 마친 학생들은 3층 출국장 법무부 자동출입국심사대에서 여권 판독, 지문·얼굴 인식을 거쳐 성인처럼 손쉽게 탑승구로 이동해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모두 출국했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달 1일부터 중·고등학생 등 미성년자가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등록 예약제를 시행 중이다.
주민등록증 발급 전인 17세 미만은 지문과 얼굴 정보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하지 못하고, 부모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유인심사대에서 수속을 밟아야 한다.
이 때문에 중·고생들이 단체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오랜 시간 줄을 서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실제로 지난해 14~17세 출국자 46만3309명 중 자동출입국심사를 이용한 비율은 5.5%(2만 5697명)에 그쳤다.
이에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중·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단체 출국 시 사전에 자동출입국심사를 등록해 신속히 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사전등록은 출국 예정일 2일 전까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에 예약하면 된다.
앞서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4일까지 제2여객터미널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한 결과, 미성년자 6234명이 등록했다.
현재 내년 1월 24일까지 19개 학교가 사전등록 예약을 신청하는 등 학교 현장의 관심도 매우 높다.
김정도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장은 “미성년자도 한 번 자동심사를 등록해 두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다”며 “단체 여행을 떠나는 미성년자들이 사전등록을 적극 활용하면 신속한 출입국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출국장 혼잡도 대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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