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안방 내줄라…‘취임 6년’ 정의선의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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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안방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국내 승용차 모델별 판매량에서 테슬라 모델 와이(Y)가 현대차의 대표 차종인 그랜저를 앞섰다. 중국에서 만드는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는 이달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앞에 놓인 과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뒤 전세계 완성차 판매 3위권에 올라섰고,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최근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인공지능(AI) 공장 등을 묶은 ‘피지컬 인공지능’ 전환을 미래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와 비야디(BYD) 등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등이 확인되면서 현대차·기아의 본업 경쟁력이 다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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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의 8월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 국내 승용차 모델별 내수 판매에서 테슬라 모델 와이는 6만1702대로 전체 2위에 올랐다. 1위는 기아 쏘렌토(6만7976대)였고, 현대차 그랜저는 5만2853대로 3위였다. 지난해 1∼8월 국내 승용차 모델별 내수 판매 상위 10위 안에 테슬라 차종은 없었다. 올해도 1∼4월 누적 판매에서는 그랜저가 모델 와이를 앞섰지만, 5월 누적 기준으로 순위가 뒤집혔다. 모델 와이는 5월과 7월, 8월 월간 판매에서 국내 승용차 전체 1위를 기록했다. 8월 한달만 놓고 보면 9638대가 팔려 쏘렌토(6397대), 그랜저(5931대)를 모두 앞섰다.
올 들어 모델 와이 수요가 커진 데는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차급과 5천만원 미만 트림의 가격 경쟁력이 함께 작용했다. 2021년 국내에 출시된 모델 와이는 세단인 모델3보다 공간 활용성이 큰 데다, 앞서 2023년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분이 들어오며 가격 문턱이 낮아졌다. 여기에 프리미엄 후륜구동(RWD) 트림 가격이 지난해 말 5299만원에서 4999만원으로 내려가며 5천만원 선을 밑돈 점이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탰다. 국고·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지역에 따라 실구매가는 4천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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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국 브랜드가 아닌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마저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신규등록 순위를 보면, 비야디는 지난해 아토3와 씨라이언7 두 차종만 25위 안에 들었지만, 올해 1∼9월에는 돌핀이 5위, 씨라이언7이 7위, 아토3가 20위였다.
내수 시장을 내주는 만큼 현대차는 영업이익률을 지키기 어렵다. 한화투자증권이 지난 8일 낸 보고서를 보면, 현대차의 올해 3분기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줄었다. 올해 누적으로도 국내 판매는 44만8181대로 전년 동기보다 16.3% 감소했다. 앞서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5.8%로 지난해 2분기 7.5%에서 내려앉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6% 수준으로, 현대차가 지난 1월 제시한 목표 6.3~7.3%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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