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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9, 2026

좁은 숙소·엉킨 버스…‘정밀 일본’ 체면 구긴 준비 부실 속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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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인 가운데 현지 공연단이 손에 든 불꽃을 이용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인 가운데 현지 공연단이 손에 든 불꽃을 이용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숙박과 수송 문제로 개막 전부터 잡음이 이어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9일 일본 나고야에서 막을 올렸다.

제20회 하계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이날 오후 6시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 무관중으로 치러진 2021년 도쿄올림픽 이후 5년 만에 일본에서 관중과 함께 열리는 대규모 국제종합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45개 국가·지역에서 1만1000명이 넘는 선수가 참가해 43개 종목, 36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회식을 통해 개막 전까지 이어진 운영 문제를 털어내고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준비 과정에서는 선수 숙소와 수송, 등록 절차 등을 둘러싸고 각국 선수단의 불만이 잇따랐다.

조직위원회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선수촌을 짓지 않고 호텔과 임시 목조 숙소, 나고야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등에 선수와 관계자들을 나눠 수용했다.

일본을 포함한 일부 선수단은 객실 배정 오류와 중복 예약 문제를 제기했다. 한국 선수단은 가든피어에 설치된 임시 숙소가 농구 선수들이 생활하기에는 좁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인도 크리켓 대표팀은 조직위원회가 배정한 숙박 공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남자 대표팀의 별도 호텔을 직접 마련했다.

선수 등록 과정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다는 불만도 나왔고, 셔틀버스가 늦게 도착하거나 선수를 잘못된 경기장으로 데려간 사례도 발생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운영상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회 초반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라는 입장이다.

셰이크 주안 빈 하마드 알타니 OCA 회장은 이날 “현지 관계자들이 발생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며 “이제 참가자들이 자리를 잡은 만큼 모든 것이 정상 궤도에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회식 연출은 나고야 출신의 영화·드라마 감독 쓰쓰미 유키히코가 맡았다. 주제는 ‘하모닉 하트 비트(Harmonic Heart Beat)’로, 아시아의 연대와 화합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이란 선수단이 입장하며 셀카를 찍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이란 선수단이 입장하며 셀카를 찍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대회를 둘러싼 정치·외교적 잡음도 이미 나타났다. 대만 선수단은 18일 환영 행사에서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리양 체육부장의 참석이 제지되자 한때 행사 참가를 거부했다.

한국 남자 하키 대표팀 경기장에서는 경기 전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오는 사고가 발생해 대회 관계자가 사과하기도 했다.

농구와 축구 등 일부 종목은 개회식에 앞서 이미 일정에 들어갔다. 첫 금메달은 20일 트라이애슬론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수영도 20일 도쿄에서 시작된다.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판잔러와 13세 유망주 위쯔디 등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정식 종목 외에도 카바디와 세팍타크로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들이 펼쳐진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 메달 종목이 된 e스포츠가 다시 열리고, 축구와 탁구를 결합한 테크볼과 ‘버추얼 태권도’도 아시안게임에 처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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