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오상욱 “금 맛 아직은…단체전 금 따고 더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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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맛이요? 아직은 덜 맛있어요. 단체전이 남았으니까!(웃음)”
승부사다운 답변이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30)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날 중국의 선천펑을 15-1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그는 2022 항저우 대회(2023년 개최)에 이어 2회 연속 이 종목 최강자가 됐다. 자신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4개로 늘렸다. 사브르 종목만 놓고 보면 한국의 대회 5연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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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아시안게임에 나설 때마다 한국 사브르가 너무 세서 개인전이 끝나도 만족할 시간이 없었다”며 “단체전에서도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단체전 메달까지 목에 걸면 오상욱은 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에 오른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개인전 은, 단체전 금)부터 3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오상욱은 이날 결승에서 짜릿한 승부를 펼쳤다. 11-13으로 뒤지다가 13-13 동점을 만들더니, 결국 금빛 15점을 찔렀다. 그는 “불안함은 없었다”며 “결승에서 늘 한국 선수와 대결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나라를 꺾으니 기분이 새로웠다”며 했다. “선천펑이 예전보다 정말 까다로워졌다. 아시아가 강해지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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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얘기하지만, 허리 통증을 이겨내고 품은 메달이었다. 오상욱은 지난해 11월부터 허리 추간판탈출증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위해 수술을 미뤘다. 그는 “디스크가 터져서 지금도 통증이 있다. 경기에 들어가면 그 순간만큼은 잊고 하려는 것 같다”며 “경기에 지면 부상도 핑계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날 득점할 때마다 “으아~”하고 내지르는 기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컸다. 자신에게 에너지를 주려는 주문처럼 느껴졌다.
8년 전 막내였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맏형으로 팀도 이끌고 있다. 이날 사브르 개인전에 함께 출전한 도경동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에 마음이 쓰이는 듯했다 . 경기 뒤 소감을 묻자 “경동이 중간에 부상이 있어서 진 것 같다. 경동이가 많이 응원해줬다. 경동이 몫까지 해낸 것 같아서 다행”이라며 ‘후배’부터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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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배들과 함께 26일 단체전에 나선다. “지금 함께하는 선수들과 뛰면 금메달을 못 딴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고 했다.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면 메달이 맛있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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