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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16, 2026

“국경 개방” 가짜뉴스에…또 세우타 넘으려다 수백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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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세우타로 넘어가기 위해 수단 등 아프리카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15일 모로코 프니데크의 한 언덕에 모여있다. EPA 연합뉴스
스페인 세우타로 넘어가기 위해 수단 등 아프리카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15일 모로코 프니데크의 한 언덕에 모여있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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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규모 무단 월경 사태가 일어난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세우타 인근에서 또다시 수백명이 국경을 넘으려다 체포됐다. 이들은 ‘스페인이 국경을 개방한다’는 소셜미디어상의 헛소문을 듣고 아프리카 각지에서 모였다.

모로코 뉴스포털 ‘르(Le)360’은 스페인 세우타에 인접한 모로코 프니데크 일대에서 15일(현지시각) 최소 294명이 불법 이주를 시도하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46명은 모로코 국적이고, 나머지 248명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나라 출신이었다. 이들은 국경 검문이나 불심검문에 걸리지 않기 위해 위조 신분증 등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르360은 “이 숫자는 이날 오후 2시45분 기준 잠정 집계치로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보안기관들은 집단적인 불법 이주 시도를 막기 위해 현장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썼다.

이날 모로코 정부는 프니데크를 통한 대규모 스페인 이민 시도에 대비해 도로 순찰과 국경 검문을 강화했다. 스페인 국경에서 약 3㎞ 떨어진 한 언덕에서는 모로코 경찰이 월경을 준비하던 무리를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다.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 수백명이 최루가스를 쏘며 언덕을 올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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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타에서는 지난달 30일을 전후해 7만2000명 이상의 이주민이 바다를 헤엄치는 등의 방법으로 국경을 넘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최소 96명이 숨졌다. 스페인 정부가 이들을 이민자로 받아주지 않자 대부분은 본국으로 돌아갔고, 5000여명이 모래사장 등에서 노숙하고 있다. 페르난도 그란데말라스카 스페인 내무장관은 지난 13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입국한 이주민은 (응급상황 등) 극도로 위급하고 드문 경우를 빼면 세우타에 머무르거나 스페인 본토로 이동할 수 없다. 체류 권리가 없는 이들은 모로코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못 박았다.

15일 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자치도시 세우타에서 국경을 경비 중인 스페인군 병사들. 기갑 차량까지 동원해 대규모 무단 월경에 대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5일 북아프리카의 스페인령 자치도시 세우타에서 국경을 경비 중인 스페인군 병사들. 기갑 차량까지 동원해 대규모 무단 월경에 대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그럼에도 이날 이민 시도가 반복된 건 온라인 커뮤니티에 ‘8월15일 스페인 국경 개방설’이 돌면서다.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아랍어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계정에는 “스페인이 부른다, 젊은이들이여. 신이 허락한다면 8월15일은 우리가 모로코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 될 것” 따위의 글이 나돌았다. “발 묶인 이들의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8월15일 15시간 이내의 제한된 시간 동안 국경 통로를 임시로 개방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라고 적힌 스페인 정부의 가짜 성명도 퍼졌다. 스페인이 가톨릭의 성모승천대축일인 15일을 기념해 이민자를 받아준다는 주장이었다. 모로코 등의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나라를 등진 젊은이를 뜻하는 ‘하라가’(haraga)를 해시태그로 달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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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장은 모두 허위였다. 스페인 내무부는 리베라시옹에 예외적 국경 개방 계획이 없다며 “어떠한 (무단 월경) 상황에도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배치 중”이라고 알렸다. 실제로 스페인 당국은 지난번 월경 사태 이후 세우타에 500명 이상의 경찰을 추가 배치하고, 군인 2000명을 동원해 국경과 상점가 경비를 서고 있다. 모로코 정부 역시 최근 “15일에 대규모로 국경을 넘자고 부추기는 출처 불명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메시지 유포”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양쪽이 국경 감시를 강화하면서 지난번과 같은 이민자 유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페아(DPA) 통신은 “이날 아침 세우타의 국경 검문소는 완전히 고요했다. 도심도 거의 완벽하게 잠잠한 세상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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