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구토’ 끝에…20년 만에 메이저 대회 1회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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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0년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다. 통산 25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도전도 허무하게 끝났다.
조코비치는 3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유에스(US)오픈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 49위 마리아노 나보네(25·아르헨티나)에게 2-3(6:7〈5-7〉/7:5/6-4/2:6/1:6)으로 졌다. 4시간36분 동안 이어진 혈투에 만 39살 조코비치 체력이 버티지 못했다.
조코비치가 그랜드슬램 첫 경기에서 짐을 싼 것은 10대 때였던 2006년 호주오픈 이후 처음이다. 당시 1회전에서 폴 골드스타인(미국)에게 패한 뒤 올해 유에스오픈 전까지 메이저 대회 1회전에서 78연승을 이어왔었다. 유에스오픈에서는 20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처음으로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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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를 괴롭힌 것은 뉴욕의 무더위와 습도, 그리고 그의 몸상태였다. 조코비치는 경기 도중 여러 차례 구토했고, 후반에는 경련과 허리·어깨 통증까지 겹쳤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준 뒤 2, 3세트를 가져오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힘을 거의 다 소진했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조코비치는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해 게임 스코어 2-1로 앞섰지만 이후 나보네에게 내리 5게임을 내줬다. 마지막 5세트를 앞두고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해 허리 치료까지 받았다. 결국 5세트에서도 초반부터 게임 스코어 0-3으로 밀렸고 끝내 흐름을 되돌리지 못했다. 이날 조코비치는 언포스드에러(자기 실책)를 70개나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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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경기 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올해 거의 모든 경기에서 겪고 있는 문제”라면서 “결국 허리와 어깨가 버티지 못했다”고 했다. 조코비치는 2주 전 열린 신시내티오픈에서도 티아고 아구스틴 티란테(아르헨티나)에게 첫 경기에서 패했었다.
조코비치의 메이저 통산 25번째 우승 도전은 또다시 미뤄졌다. 조코비치는 2023년 유에스오픈에서 24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뒤 3년째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쓸 수 있었지만 첫 경기에서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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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네는 생애 최고의 승리를 거뒀다.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만난 적조차 없었던 그는 경기 뒤 “다섯 세트를 ‘고트(GOAT)’와 경기했다. 매일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꿈이 이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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