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수도 연일 폭음…아람코 피격 다음날 후티 거점에 맞불공습

예멘 정부군, 사나 등 후티 거점 타격…'사우디 대공세' 관측 속 교전 격화
이미지 확대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예멘 정부군이 4일(현지시간) 반군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 등지에서 후티를 겨냥한 공습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멘 정부군 대변인은 이날 수도 사나와 후티 거점 중 하나인 사다에서 핵심 표적을 겨냥해 공습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습 대상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사나에서 공습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강한 폭음이 들렸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예멘 정부군이 공격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전날인 3일에도 사나를 포함한 예멘 각지에서 최소 5차례의 폭발음이 들렸고, 전투기 2대가 도시를 향해 미사일을 쏘는 모습도 목격됐다.
후티 측 매체 알마시라TV는 사우디가 사나를 26차례 공격했으며 산부인과, 소아과 등 병원 시설에서도 피해가 발생해 병원 방문객들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틀째 후티 공격과 관련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전날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 남쪽에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시설에서도 화염과 연기가 치솟은 다음날 나온 것이기도 하다.
당시 알마시라TV는 후티가 "사우디의 도발에 대응했다"며 리야드, 나즈란, 지잔, 아시르 등 사우디 각지의 석유 시설 등 "민감한 목표물"에 더해 카미스무샤이트와 타이프에 있는 군사기지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예멘은 북부를 통치하는 친이란 성향의 후티와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남부 정부군으로 쪼개져 지난 10여년간 참혹한 내전을 겪어왔다.
후티는 2014년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했고, 사우디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멘 정부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2015년 군사 개입을 시작했다.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이 이뤄지긴 했으나,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과 맞물려 '저항의 축' 일원인 후티가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도 거점을 장악하면서 양측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후티는 사우디 선박에 대한 해협 통항 봉쇄를 선언하며 사우디의 원유 수출을 옥죄는 한편 사우디의 핵심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빈도를 높이고 있다.
전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사우디와 예멘 정부군이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지상·공중 공세를 준비 중이며 이르면 며칠 안에 이를 결행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p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04일 10시16분 송고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