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추미애 이례적 공개 충돌…“차기 권력 다툼” 비판 나와

광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관련한 논란을 연일 부각하고, 추 지사도 공개 반박에 나서며 당 대표와 같은 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충돌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추 지사에 대해 김 대표가 직접 제동을 거는 모양새인데, 이런 공개 충돌이 여권 지지층 분열을 되레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대표는 최근 경기도의 ‘디엠지(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 운영과 추 지사가 6·3 지방선거 당시 정치컨설팅 업체 ㈜박시영에 컨설팅 비용 21억원을 지불했다는 보도 등을 언급하며 추 지사를 공개 비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전남광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청년 영화인들과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영화제 축소 운영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계약 파기”라고 말했다. 앞서 18일에는 유튜브 ‘민주당티비(TV)’에서 “(21억원은) 당의 공적 지원금이기 때문에 계약 가격이 적정했는지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업체 대표 박시영씨는 유튜브 채널 ‘박시영 티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청래 전 대표 등 검찰개혁에 강경한 인사들이 자주 출연한다.
추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에 “해당 영화제의 도비 의존도(전체 운영비 중 도비 비중)가 77.5%로 성과 대비 과도하게 높다”며 김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다른 글에선 “행정안전부는 더는 윤석열의 용병 김지용 구하기 대변인 노릇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썼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 이 대통령을 향해 “왜 내란 세력에 업혀 전전긍긍하나”며 검찰 출신인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 후보자 지명 철회 촉구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 내 검찰개혁론자들인 이성윤 최고위원과 김용민 의원도 이날 각각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 지명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청와대를 향한 압박에 동참했다.
광고

김 대표의 추 지사 공개 비판에는 차기 대선을 노리는 추 지사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 국면을 발판 삼아 세 결집에 나섰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추 지사가 자기 정치에 나섰다고 본다. 누군가는 멈추라고 경고해야 한다”며 “추 지사의 행보를 우려스럽게 보는 당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선 김 대표의 잦은 추 지사 비판이 ‘차기 대선 주자들 간 신경전’으로 비치는 점을 부담스러워하는 기류도 읽힌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추 지사가 경기도정에 갇혀 있지 않고 중앙 정치 무대에 자꾸 나서는 것을 김 대표가 다분히 신경 쓰는 것 같다”며 “김 대표의 비판은 추 지사로서도 나쁠 게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광고
광고
두 사람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당 중진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차기 권력을 둘러싼 정치권력 다툼이 벌써 시작되었다는 세간의 평가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아니라면 당장 멈춰야 한다”고 썼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