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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18, 2026

사흘째 불타는 벨기에 ‘최악의 산불’…소방헬기 2대뿐, “재난 앞에 벌거벗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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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벨기에 동부 오트파뉴 지역에서 네덜란드가 지원한 치누크 대형 헬리콥터가 물을 싣고 불을 끄러 날아가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17일 벨기에 동부 오트파뉴 지역에서 네덜란드가 지원한 치누크 대형 헬리콥터가 물을 싣고 불을 끄러 날아가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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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산불에 신음하는 벨기에에서 당국의 대비 부실을 질타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르몽드는 벨기에 동부 오트파뉴의 삼림에서 14일 시작된 산불이 이날까지 수도 브뤼셀 면적과 맞먹는 3000㏊를 태웠다고 보도했다. 이 나라에서 기록된 산불 중 최대 규모다. 당국은 500명 넘는 소방대원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화재 초기 소방차가 빽빽한 숲에 들어가지 못해 불길이 커졌다. 하늘에서 물을 뿌려야 했지만, 이 나라에서 불 끄는 데 쓸 수 있는 항공 장비는 연방경찰 소속 헬리콥터 두대 뿐이었다. 동원할 일손도 부족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벨기에의 직업 소방관은 6000여명으로, 인구 대비 구조인력 규모가 이웃 나라 프랑스 절반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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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벨기에 왕립소방대연맹의 마르크 질베르 회장은 리베라시옹에 “이런 일이 올 것이고 우리는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몇달 전, 몇년 전부터 (당국에) 경고해왔다. 소방대는 물적 자원도 인력도 부족하다. 오늘 그 증거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당국이 기후위기를 간과한 결과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폭염과 태풍 등을 잇달아 겪고도 재난 대비에 소홀했다는 얘기다. 벨기에 동부에서는 2021년 7월 홍수로 39명이 숨졌고, 올해 5월엔 왈로니 지역에서 때 이른 폭풍으로 홍수와 산사태가 났다. 그러나 테오 프랑켄 벨기에 국방장관은 기온이 40도에 이르던 6월 말 국민에게 “좋은 날씨를 즐기라”는 ‘한가한 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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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뱅가톨릭대 명예교수(기후학)인 장파스칼 반 이페르셀 드스트리우는 르몽드에 “과거엔 기후변화가 우리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벨기에 역시 취약하다는 증거는 무시됐다”며 “오늘 우리는 재난 앞에서 아무런 방어책 없이 벌거벗은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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