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닮은 AI 로봇 만들자” 시의원 주장에…“4대강 로봇물고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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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최근 자취를 감춘 가운데 “부캉이와 똑같은 에이아이(AI·인공지능) 상어 로봇을 만들자”는 한 부산시의원의 주장이 나왔다. 부산 환경단체는 ‘4대강 로봇물고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황당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5일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부산시 도시공간계획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해당 제안은 국민의힘 소속 이상욱 부산시의원(동구1)이 임경모 부산시 도시공간계획실장을 상대로 질의를 이어가다가 나왔다
이 시의원은 “부캉이가 왔을 때 방문객이 160만명이 왔는데 떠나고 난 뒤에 그 자리가 허전하다”며 “우리가 지금 에이아이 시대 아닌가. 에이아이 시대인데 에이아이 로봇들이 많이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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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북항 수로 볼거리 한 가지만 제가 아이디어를 드리겠다”며 “에이아이 수중 상어 로봇을 부캉이와 똑같은 것을 만들어서 사람을 올 수 있도록 하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부산을 알리기 위해 이런 것도 생각할 필요가 있는데 실장님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도 했다.
그러자 임 실장은 “에이아이 로봇도 저희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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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환경단체에서는 ‘4대강 로봇물고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6일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이 시의원 발언과 관련한 논평을 내 “과거 생태계를 살리겠다며 4대강 사업 당시 거액을 쏟아부었던 ‘로봇물고기’가 결국 국민적 조롱 속에 한바탕 사기극으로 끝났던 씁쓸한 기억을 우리는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이 황당한 유령이 북항에서 다시 살아낸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야생의 빈자리를 철제 로봇으로 채우겠다는 발상은 바다를 경관으로만 보는 낡은 관행”이라며 “북항에 진정 필요한 것은 가짜 부캉이를 띄우는 황당한 발상이 아니라, 바다와 생명이 숨 쉬는 생태적 친수공간으로 나아가는 진정성 있는 전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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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부산시 구조 작업으로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 밖에 나갔던 부캉이는 지난달 27일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3m 남짓한 몸길이의 흑상어 부캉이는 지난 9월18일 북항 인공수로에서 발견됐고, 부캉이가 친수공원에 머무는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 약 168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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