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취업률 55.8%로 소폭 반등…졸업생 4명 중 1명만 취업
지난해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인 서울 강남구 서울로봇고등학교에서 열린 제32회 입학식에서 한 신입생이 소책자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졸업생 가운데 실제 취업한 학생은 4명 중 1명 수준에 그쳤고, 절반가량은 대학에 진학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직업계고 573개교의 올해 1~2월 졸업생 6만3038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1일 기준 취업 및 진학 현황을 조사했다.
올해 직업계고 취업률은 55.8%로 지난해(55.2%)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취업률은 전체 졸업생에서 진학자와 입대자, 경제활동이 어려운 제외인정자 등을 빼고 산출한다. 전체 졸업생 중 취업자는 1만6209명(25.7%)으로 지난해(25.6%)보다 0.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6년 직업계고 졸업자의 졸업 후 상황 통계 및 최근 5년간 취업률·미취업자 비율. 교육부 제공
학교 유형별로 보면 마이스터고 취업률이 71.8%로 가장 높았다. 다만 지난해(73.1%)보다 1.3%포인트 하락하며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77.5%)과 비교하면 5.7%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반면 특성화고 취업률은 53.6%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상승했고, 일반고 직업반은 37.8%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보여주는 유지취업률도 마이스터고가 가장 높았다. 2025년 졸업생의 1년 후 유지취업률은 마이스터고 71.4%, 특성화고 68.5%, 일반고 직업반 58.8% 순이었다. 전체 유지취업률은 68.9%로 집계됐다. 유지취업률은 졸업 연도 4월1일 기준 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자 중 1년 뒤에도 보험 가입이 확인된 비율이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49.2%(3만1017명)로 지난해와 같았다. 특성화고 졸업생의 52.6%, 일반고 직업반의 60.8%가 대학에 진학했다. 마이스터고의 진학률은 7.3%였다.
미취업자 비율은 지난해 20.8%에서 올해 20.3%로 낮아졌지만, 인원은 1만2420명에서 1만2823명으로 403명 늘었다. 미취업자는 취업·진학·입대 등에 해당하지 않거나 취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졸업생이다. 교육부는 미취업자 비율 감소를 졸업 전 진로를 결정한 학생의 비율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했다.
취업의 질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종사자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이 38.4%로 지난해(36.3%)보다 2.1%포인트 높아져 5년 연속 상승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종사자 30명 이상 300명 미만 기업에 취업한 비중이 3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0명 이상 기업(28.3%), 5명 이상 30명 미만 기업(24.2%), 300명 이상 1000명 미만 기업(10.1%), 5명 미만 기업(5.5%) 순이었다. 교육부는 대규모 사업장 취업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취업의 질적 수준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평가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직업계고 기술인재들의 취업률 반등은 청년 취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얻은 뜻깊은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마이스터고와 협약형 특성화고를 확대하고,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직업계고 기술인재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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