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 이란과 고위급 회동…예멘전 격화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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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일 공격하는 가운데, 이란과 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의 안보 수장들이 만났다. 지난 7월 예멘 내전이 격화한 이후 이들 나라 간에 처음 열린 고위급 회담이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각)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장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이브라힘 칼른 튀르키예 정보기관 수장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과 회담했다. 모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도 대화에 참여했다. 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는 지난 8월 사우디 메카에서 상호방위협정을 맺은 동맹국들이다.
회담 참가국들은 회의 뒤 발표한 짧은 공동성명에서 “역내 평화·안보 등의 분야에서 4개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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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전쟁이 계속되는 역내 정세를 안정시킬 방안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2월 말 발발한 미-이란 전쟁이 종전 방안을 찾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고, 7월부터는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과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의 전투도 격해졌다. 후티가 예멘 정부군 편에 선 사우디 영토를 최근 연일 공격하면서,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가 껄끄러워진 상태다. 여기에 미·이스라엘이 11월3일 미 중간선거 이후 이란 공습을 재개할 거란 관측이 이어진다.
이에 미-이란 전쟁의 중재국이자 사우디의 동맹인 파키스탄이 이란 쪽에 이번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파키스탄 고위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만남의 핵심 목표는 역내 국가 간의 ‘불가침 네트워크 구축’이라고 전했다. 이슬람 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과 수니파 동맹인 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가 서로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향후 전쟁이 번질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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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 바킬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중동 담당자는 알자지라에 “더 광범위한 역내 충돌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는 매우 중요하다”며 “(중동 국가들의) 당면 과제는 이란에 대한 미·이스라엘의 공격 재개를 막고, 후티가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을 완화하도록 이란의 협력을 확보하며, 효과적인 역내 외교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이날 회담 소식에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26일 전날보다 0.78% 내린 배럴당 11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도 1.46% 내린 101.76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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